최근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이 'K-축구 혁신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지성, 이영표 위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축구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또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KBS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강일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혁신위원회 및 박지성·이영표 위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박지성과 이영표 위원을 향해 “축구 선수로서는 국가대표였을지 몰라도,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이나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느냐”라며, 혁신위원회의 출범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선거에 출마해 평가받으라고 주장했다.
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회장 선거 방식의 ‘직선제 전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며, 현행 정관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정몽규 전 회장의 13년 임기에 대해 “‘13년 천하’가 아니라 ‘13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 전 회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하나님 빼고는 누구나 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그가 비판받을 수준의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축구 개혁을 열망하는 여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승부조작 사범 사면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 '노쇼' 논란 등으로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서 회장의 발언은 축구 개혁의 필요성을 오히려 더 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또한 정몽규 전 회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어, 기존 협회 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혁신을 요구하는 세력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서 회장의 발언 이후, 기존 축구협회 임원진과 시·도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과 함께, 축구협회의 폐쇄적인 행정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측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관 개정과 투명한 직선제 도입의 당위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