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뉴스

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구리선 절도 기승… 제과점·동물병원 등 6곳 이상 피해

캘리포니아주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파사데나의 한 인기 제과점에서 에어컨 실외기 구리선을 노린 절도 사건이 발생해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제과점 외에 동물병원 두 곳 등 최소 6개 이상의 사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동일범들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사데나 시 당국은 범죄자들이 옥상에 올라가 고가의 옥상 에어컨 장치를 뜯어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체들에 구리 절도에 주의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실 외에도 악몽 같은 폭염 속에서 땀을 흘리며 격분하고 있다. 옥상 에어컨 실외기 털어간 절도범들 파사데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사데나의 '스윗 레드 피치 베이커리(Sweet Red Peach Bakery)' 옥상에 무단 침입한 절도범들이 에어컨 실외기를 훼손하고 내부에 있던 구리선을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구리선의 가치만 약 4,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구리선이 무단 절단되는 과정에서 냉방 시스템 전체가 망가지며, 에어컨 수리 및 교체 비용으로만 약 15,000달러의 추가 피해가 발생해 총 피해액은 19,000달러(약 2,600만 원)를 넘어섰다. 인근에 있는 '트렉 바이시클(Trek Bicycle)' 매장 역시 지난 7개월 동안 세 차례나 비슷한 피해를 보아 약 1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동물병원도 구리 절도로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치료 중인 동물들이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볼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 속 '냉방 중단'으로 이중고 특히 이번 사건은 남가주 전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점에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면서 제과점 내부 온도가 화씨 92도(섭씨 약 33.3도)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진열된 케이크가 녹아내리고, 핵심 냉장 및 냉동 설비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베이커리 측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지독한 폭염이 시작된 첫날에 누군가 우리의 에어컨 유닛을 훔쳐 갔다"고 전했다. 공동 소유주인 대니 그리핀(Danny Griffin)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에어컨이 완전히 망가져 영업을 못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업주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지역사회 고객들까지 모두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말 힘든 시기이며,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누군가 옥상에 올라가 우리 에어컨 유닛을 노려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정도로 망가뜨릴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의 또 다른 공동 소유주인 케냐타 글로버(Kenyatta Glover)는 가게가 이스턴 산불(Eaton Fire)의 여파에서 겨우 헤어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시련이 닥쳤다고 전했다. 그는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으려면 웃어야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벅찬 일들이 많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한계라는 게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두 공동 소유주는 신앙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븐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핀은 "주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구원자이시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돌보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시련 없이는 간증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용의자 추적 나서 파사데나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장물 유통 경로 추적을 통해 달아난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최근 상업 지구를 노린 구리선 절도 범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상가 옥상의 구리선을 노린 절도 범죄가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자, 파사데나 지역 상인회는 방범창 및 실외기 보안 잠금장치 강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사업주들에게 건물 옆에 사다리를 방치하지 말고, CCTV 설치 외에 가능하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을 잠가두거나 냉난방 장비 위에 철망 같은 보호장치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진 후 지역 주민들과 단골 손님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이커리를 응원하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모금 및 방문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젠슨 황 '트레이드마크' 가죽재킷, 96만 달러 '낙찰'… 예상가 16배

엔비디아(Nvidia)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예상가를 아득히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되며 글로벌 테크 및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상가 16배 폭등… 96만 달러에 낙찰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는 지난 17일 마감된 온라인 경매에서 젠슨 황 CEO의 친필 서명이 담긴 가죽 재킷이 96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 상당)에 낙찰되었다고 공식 밝혔다. 당초 소더비가 예상한 낙찰가는 4만~6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이를 16배나 웃돌았으며, 동일한 톰 포드(Tom Ford) 신제품 가죽 재킷 정가의 약 10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치솟았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전 세계 수집가 45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에 뛰어들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소더비 측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테크 아이콘'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 고평가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재킷은 젠슨 황 CEO가 직접 기증한 물품으로, 단순한 의류를 넘어 현대 AI 시대를 이끄는 상징적 기념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재킷은 지난 2023년 10월 대만에서 열린 대규모 기술 행사에 황 CEO가 직접 착용하고 등장했던 제품으로, 스포츠 기념품 및 서명 인증 전문업체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았다. '가죽재킷 CEO'로 불리는 황 CEO는 계절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공식 석상에서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2024년 콘퍼런스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황 CEO와 서로 옷을 바꿔 입으며 "중고라서 더 가치가 있다"고 농담을 건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익금 전액 자선 단체 기부 이번 경매를 통해 얻어진 거액의 수익금은 전액 좋은 곳에 쓰여 의미를 더한다. 수익금은 벤처펀드 '롱 저니 벤처스(Long Journey Ventures)'가 기획한 자선 프로젝트를 통해 비영리단체 '에지 인스티튜트(Edge Institute)'에 전액 기부된다. 에지 인스티튜트는 혁신가, 연구자, 철학자, 예술가 등이 한곳에 모여 거주하며 미래 기술과 인류의 과제를 연구하는 실험적 공동체인 '에지 시티(Edge City)'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매 낙찰 결과는 테크 최고경영자들의 개인 소유물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문화적 파급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아이코닉한 소장품이 현대 미술품이나 역사적 유물 못지않은 고부가가치 수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매의 대성공으로 인해 향후 다른 빅테크 리더들의 상징적인 소장품들이 자선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앤아웃 컬버시티 신규 매장 제동… 드라이브스루 허가 금지 추진

미 서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인앤아웃(In-N-Out)'이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서 추진 중인 신규 매장 개업에 중대한 암초를 만났다. 극심한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의회가 드라이브스루 신규 허가 제한 및 금지 조례 추진에 나선 탓이다. 주민 반대에 컬버시티의회의 '드라이브스루 신규 허가 금지' 추진 컬버시의회는 지난 13일 신규 드라이브스루 허가를 제한하는 임시 조치를 약 10개월 연장했다. 시는 이 기간을 활용해 영구적인 드라이브스루 금지 조례 제정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은 인앤아웃이 세풀베다 블러버드와 소텔 블러버드가 교차하는 스튜디오 빌리지 쇼핑센터 부지에 차량 26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드라이브스루를 갖춘 신규 매장 건립 계획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주민 반발 vs 인앤아웃의 입장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이 잦은 혼잡한 교차로에 들어설 예정인 드라이브스루로 인해 유발될 만성적인 교통 체증,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 오염, 소음, 보행자 안전 위협, 심야 영업, 쓰레기와 해충 등을 강력하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반대 청원에 약 1천 명의 주민이 서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인앤아웃 측은 신규 매장이 지역 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만큼의 추가 소음이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많은 소비자들은 드라이스루 서비스를 거의 필수적으로 원하면서도, 자신의 지역에 그 드라이브스루가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번 컬버시티의 조치는 최근 남가주 지역 전반에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드라이브스루 확장을 바라보는 민관의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캘리포니아 내 다른 도시들도 교통 체증과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신규 드라이브스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인앤아웃을 비롯한 외식업체들의 매장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앤아웃이 영구 금지 조례안을 저지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규모를 축소하거나 보행자 친화적인 동선을 보완하는 등 수정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내 주택 공급 부족 시대 끝난다"… 2035년부터 주택 공급이 수요 앞지를 전망

수년간 미국 주택시장을 짓눌러왔던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향후 10년 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인구 구조 변화와 건설 추이를 바탕으로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10년 내 공급 과잉 시나리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2025~2035년) 동안 전국적으로 약 1,060만 채에서 1,460만 채의 신규 주택이 순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MBA는 이 기간의 추가 주택 수요를 약 1,134만 채로 추산, 수요와 공급의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건설 속도에 따른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중간' 또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2035년에는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구 고령화, 출산율 하락, 이민 감소 등으로 인해 가구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주택 수요를 흡수할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유동성 고려해야" 이 같은 전망에 대해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조엘 버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가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 '변수'임을 강조하며, 가격 하락 시 다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건설업체들이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5월 전체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5.4% 감소했으며, 특히 다세대 주택 건설의 축소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이미 심각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지표와 별개로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양극화를 경고하고 있다. 현재 주택 공급은 토지 확보가 용이하고 인허가가 신속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주택 부족이 가장 심각한 주요 대도시권(Metro areas)은 여전히 개발 제한과 높은 비용으로 인해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 전체의 공급 지표가 수요를 넘어선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집값 하락이나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일괄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택 시장 정책은 전국적인 수치보다는 각 지역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정밀하게 조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라지는 '서민의 안식처'… LA 모빌홈 단지, 재개발 압박에 위기

LA 지역의 대표적인 저렴한 주거 시설인 모빌홈 단지가 지가 상승과 아파트·콘도 개발 열풍에 밀려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저소득층과 은퇴한 시니어들의 마지막 주거 보루가 흔들리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모빌홈 단지 소멸 캘리포니아 주택국(HCD) 자료에 따르면, 1986년 이후 LA 카운티 내 모빌홈 단지의 약 25%가 사라졌다. 특히 산타모니카 등 개발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그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빌홈의 평균 월 주거비는 약 1,200달러 수준으로, 일반 아파트나 주택보다 훨씬 저렴하여 저소득층과 고령층에게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왜 사라지는가? LA 지역의 토지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주와 개발업자들은 모빌홈 단지를 유지하기보다 해당 부지를 매각하거나 아파트·콘도로 재개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큰 수익을 낸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빌홈 단지가 점유하고 있는 토지가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변모함에 따라, 이른바 '부동산 자산 가치 극대화'를 위한 재개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갈 곳 없는 거주민들 피해 우려 주민 대부분은 고령이거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계층이다. 모빌홈 단지가 사라져도 비슷한 가격대의 주거지를 찾기 매우 어렵다. 재개발 과정에서 원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법적 대응 비용이 너무 커서 대다수 주민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가 커지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카슨 시와 같은 일부 지역은 모빌홈 단지를 위한 '특별 토지 지정' 제도를 도입하여, 재개발을 위해 용도 변경(Rezone)을 하려면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을 거치도록 제한하고 있다. 가주 정부 차원에서는 노후된 모빌홈 단지의 인프라 개선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MORE)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폐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많다. 부동산 시장의 논리에만 맡겨둘 경우 서민 주거 환경이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우선 매수권(Right-of-first-refusal)' 부여나 렌트 규제 확대 등 주민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만 베벌리힐스' 펜트하우스 2억 달러 예약… LA 부동산 역대 최고가 경신

베벌리힐스에 건설 중인 초호화 복합단지 ‘아만 베벌리힐스(Aman Beverly Hills)’의 펜트하우스가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예약되며 LA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LA 부동산 시장의 새 기록 현재 이 펜트하우스는 계약금 일부가 납부된 예약 상태로, 최종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게 된다. 현재 LA 지역 콘도 최고 거래가는 2025년 센추리시티 소재 콘도가 기록한 3,920만 달러다. 이번 거래가는 이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현재 LA 단독주택 최고 거래가인 1억 6,500만 달러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만 베벌리힐스는 예약가 기준으로 이미 최고가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아직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완공 시점까지의 변수 등을 고려하면 법적으로나 시장 데이터상으로 아직 '거래 완료'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2020년 제프 베이조스가 매입한 '워너 저택(Warner Estate)'의 1억 6,500만 달러가 여전히 LA 지역 공식 단독주택 최고 거래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실내 면적 기준 평당 가격으로 환산 시에도 약 11,900달러 수준으로, 이는 남부 캘리포니아 최고가 기록이다. 16,800제곱피트(약 472평)의 실내 공간과 14,000제곱피트(약 393평)의 야외 테라스 및 개인 수영장 2개를 갖춘 2층 구조의 펜트하우스다. '원 베벌리힐스' 프로젝트의 핵심, 아만 베벌리힐스 이번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아만 베벌리힐스’는 총사업비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원 베벌리힐스(One Beverly Hills)’의 핵심 시설이다. 입주민은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아만’이 제공하는 스파,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프라이빗 클럽 등 초호화 호텔급 특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두 개의 주거용 타워와 78개의 객실을 갖춘 아만 호텔, 그리고 8에이커 규모의 식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럭셔리 수요 vs 지나친 고평가 엇갈려 개발사 측은 "2억 달러는 충분히 가치 있는 가격"이라며 초고가 럭셔리 주택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강조했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LA가 전통적으로 넓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LA 럭셔리 부동산 시장 새 표준이 된 브랜드 레지던스 최근 고급 호텔 브랜드가 운영하는 '브랜드 레지던스'가 LA 럭셔리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아만(Aman), 만다린 오리엔탈 등 최정상급 호텔의 서비스와 편의 시설을 향유하려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이러한 초고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만 베벌리힐스 외에도 원 베벌리힐스 단지 내 다른 주거 시설들 역시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성공적인 분양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A주, 8월부터 ‘개인정보 삭제법’ 본격 시행… 한 번 신청으로 일괄 삭제 가능

캘리포니아주(CA)에서 데이터 브로커가 보유한 개인정보를 소비자가 한 번의 신청으로 일괄 삭제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 ‘개인정보 삭제법(Delete Act)’이 오는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주민이 단 한 번만 신청하면, 등록된 여러 데이터 브로커들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일괄적으로 삭제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개인정보 삭제를 신청한 상태이며, 첫 삭제 절차는 8월 1일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첫 삭제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도 데이터 브로커는 새로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45일마다 정기적으로 삭제해야 한다. CA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데이터 브로커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법 적용 대상이다. 데이터 브로커는 등록과 함께 수집하는 정보 내용을 공개해야 하며, 주정부는 약 600개의 데이터 브로커를 관리한다. 위반 시 CA주 개인정보보호청과 주 법무장관의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벌금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삭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제재 규모가 계속 커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제도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데이터 브로커들이 주소, 가족관계, 직장 이력 등 민감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판매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삭제를 원하는 CA주 주민은 주정부 공식 개인정보 포털을 통해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치폴레, 월드컵 결승전 이벤트로 무료 메뉴 10만 개 증정

멕시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인 치폴레(Chipotle)가 오는 19일 정오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FIFA 월드컵 결승전을 맞아 대규모 무료 메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이번 이벤트는 결승전 경기 도중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참여 방식은 다음과 같다. 경기 후반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 시간인 후반 67분 전후에 이벤트가 시작된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시작되면 치폴레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물컵 섞기 영상을 확인해야 한다. 영상 속 레모네이드가 담긴 컵을 끝까지 따라가면 문자 응모에 필요한 코드가 나타난다. 확인된 코드를 번호 '888-222'로 문자 전송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선착순 10만 명에게 치폴레 무료 메인 메뉴 쿠폰이 제공된다. 발급된 쿠폰은 7월 24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치폴레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높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초호화 하프타임 쇼 도입 등으로 인해 경기 흐름과 휴식 시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점에 진행될 이번 이벤트 역시 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과속의 충격적 진실… "도착 시간 불과 54초 단축, 연료비만 낭비"

과속 운전이 목적지 도착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는 미미한 반면, 연료비 지출과 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이 전국 약 1억 2천만 건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속은 실질적인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일일 운행 거리인 28.6마일을 기준으로, 제한속도를 준수했을 때와 비교하여 과속 시 목적지 도착 시간은 평균 54초 단축되는 것에 그쳤다. 제한속도를 준수할 경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2,200만 달러의 연료비와 670만 갤런의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사 대상 운행 중 43% 이상에서 과속이 확인되었으며, 운전자들은 전체 주행 시간의 약 12%를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주행하고 있었다. 운전자들이 전체 운전 시간의 약 12% 정도만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는 불연속적인 과속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누적되는 시간 단축 효과가 매우 미미한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는 과속을 하더라도 곧바로 교통 신호에 걸리거나, 앞선 차량으로 인한 교통 정체(Traffic congestion)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전국 평균 일일 운행 거리인 28.6마일을 주행할 때, 과속으로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이득은 전체 주행 흐름 속에서 희석되어 사실상 1분 미만의 차이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제한속도 준수가 효율적 연구진은 휘발유 가격이 높은 시기에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고, 환경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과속을 자제하고 급가속·급제동을 피하는 습관은 연료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차량의 마모를 줄여 장기적인 유지 관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운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도시 "내 집 마련보다 렌트가 훨씬 경제적"… 최대 월 8천 달러 이상 격차

캘리포니아주(CA) 주요 대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해 보유하는 비용이 임대료(렌트)보다 월등히 높아, 내 집 마련보다 렌트가 훨씬 경제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도시 주택 보유 비용, 렌트 비용 크게 상회 부동산 정보업체 줌퍼(Zumper)가 집값, 임대료, 모기지, 재산세, 보험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CA주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주택 보유 비용이 렌트 비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의 산호세는 캘리포니아에서 집을 사기 가장 부담이 큰 도시로, 주택 보유 시 렌트보다 매달 평균 8,593달러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차이가 약 3천 불 가량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 1위였다. 애너하임(Anaheim)은 주택 보유 비용이 렌트보다 월 5,702달러 높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샌프란시스코(월 3,832달러), 샌디에이고(월 3,208달러), 로스앤젤레스(LA, 월 2,325달러) 순으로 주택 보유 시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베이커스필드는 주택 보유 비용이 더 낮아 CA주 내에서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는 주택 보유 비용이 렌트보다 월 808달러 높은 수준에 그쳐,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격차가 가장 작아 내 집 마련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도시로 꼽혔다. 보고서는 높은 집값과 함께 모기지 금리, 재산세, 그리고 보험료의 지속적인 상승이 CA주 대도시 지역의 주택 소유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과 주택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 당분간 CA주 부동산 시장의 냉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으며, 이는 렌트 수요를 더욱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앤아웃에 도전장… 프레디스 버거, 캘리포니아 공략 가속화

중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기 버거 체인 '프레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앤 스테이크버거(Freddy’s Frozen Custard & Steakburgers, 이하 프레디스)'가 캘리포니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레디스는 최근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 확장 속도를 높이며 캘리포니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프레디스는 다년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북가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디스는 최근 LA 카운티 지역에 8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을 출점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개발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2011년 빅터빌에 첫 매장을 낸 이후 현재 노코, 글렌도라, 샌마르코스 등 캘리포니아 내에서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는 58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프레디스는 올해 전국적으로 6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프레디스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다양한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독립형 매장뿐만 아니라 부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 모델을 도입하여 출점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앤드류 덴볼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미국과 해외에서 신규 가맹점주를 적극적으로 모집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캘리포니아 외식업계 경쟁 프레디스의 이러한 행보는 캘리포니아 외식업계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로 외식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차별화를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이다.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이나 독특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브랜드는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칼스주니어(Carl’s Jr.)'는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로 인해 최근 캘리포니아 주요 가맹점 운영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프레디스는 미 서부의 절대 강자인 '인앤아웃(In-N-Out)'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프레디스가 기존의 스테이크버거와 프로즌 커스터드라는 독특한 메뉴 구성으로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캘리포니아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코스트코, 창고형 매장 없는 ‘단독 주유소’ 첫 오픈… '71센트 저렴' 파격 할인

코스트코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창고형 매장을 동반하지 않은 ‘단독형 주유소’를 공식 개장하며 연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 전문매체 ‘C-스토어 다이브(C-Store Dive)’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미션비에호(Mission Viejo)에 첫 독립형 주유소를 개장했다. 주유소는 1만 7,185제곱피트 규모의 주유 캐노피와 40개의 주유기를 갖추고 있다. 기존 코스트코 매장이나 편의점 시설 없이 주유 설비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이용 대상은 코스트코 회원으로 제한된다.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 무기 코스트코 주유소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미션비에호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9달러로,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오렌지카운티 평균 가격보다 약 71센트 저렴하다. 인근의 서클K, 엑스트라마일, 유나이티드 퍼시픽, BP, 셀(Shell) 등 기존 주유소 및 편의점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렴한 기름값을 찾아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매장이 없는 주변 편의점들의 방문객과 매출 감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고 실적 낸 연료 사업 코스트코는 최근 연료 사업 분야에서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연료 판매량이 회사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최근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게리 밀러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회원들이 코스트코 주유소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것이 장기적인 회원 충성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두번째 독립형 주유소는 어디? 코스트코는 현재 두 번째 독립형 주유소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미션비에호 모델을 향후 어느 정도 규모로 확대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의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기존 주유소 업계의 지형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집 마련, ‘15년치 소득’ 필요… 일부는 3년치로 가능, 지역별 격차 극심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시장이 소득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집값으로 인해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에서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가구 소득 기간이 지역에 따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5년 이상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지역별 주택 구매 부담 격차 해안가와 인접한 부촌을 중심으로 주택 마련의 문턱이 가장 높았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는 중간 가격 주택 구매에 15년 이상의 가구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어 전국 최고 수준의 부담을 보였다. 이어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라구나비치(Laguna Beach), 뉴포트비치(Newport Beach), 사우스 패서디나(South Pasadena), 아케디아(Arcadia) 등도 최소 12년치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커른카운티의 리지크레스트(Ridgecrest)는 약 2.84년치 소득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이외에도 르무어(Lemoore), 코코런(Corcoran), 임페리얼(Imperial), 트웬티나인팜스(Twentynine Palms) 등이 포함되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은 저렴하지만 일자리 중심지와 거리가 먼 내륙이나 사막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6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 현황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이 여전히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캘리포니아 가구 중 중간 가격대 주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비율은 약 18%에 불과하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44%)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선택에 의한 임차인(renter by necessity)'으로 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2026년 4월 기준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은 약 91만 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6.5%대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유지되면서 주거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들어 주택 시장은 고용 증가와 소비자 신뢰 개선에 힘입어 거래량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과 높은 가격대가 구매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과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높은 주거 수요가 맞물려,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 부담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임금이 완만하게 오르면서 '장기적인 재조정(gradual reset)'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뚜렷한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상기후가 부른 남가주 과일 흉작… “따뜻한 겨울이 독 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남가주)을 비롯한 주 전역에서 이상기후의 여파로 과일 수확량이 급감하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겨울과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겹치면서 자두, 살구 등 핵과류(Stone fruit)를 중심으로 심각한 작황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흉작의 원인: ‘따뜻한 겨울’과 ‘변덕스러운 봄’ 전문가들은 이번 흉작의 주된 원인으로 ‘기온 불균형’을 지목한다. 지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따뜻한 겨울 날씨는 과수들이 평년보다 일찍 꽃을 피우게(조기 개화) 만들었다. 이상 고온의 겨울로 인해 농가의 우려가 컸다. 이후 3월과 4월에 예기치 않게 서늘한 날씨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닥치면서, 이미 개화한 꽃들이 떨어지거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봄철 냉해 및 기온 급변까지 덮친 것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따뜻한 겨울 뒤에 이어진 봄철의 폭우와 냉해로 인해 과실이 갈라지거나 품질이 저하되는 등 생산량은 물론 품질 관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량도, 품질도 최악... 농가 타격 불가피 자두, 살구와 같은 핵과류뿐만 아니라 일부 베리류와 체리 등도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캘리포니아 농업국(Farm Bureau) 등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흉작으로 인해 재난 선포를 요청할 정도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 지난해 역사적인 흉작을 겪었던 체리 농가들은 올해 생산량 회복을 기대했으나, 또다시 봄철 기후 악재를 만나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확량 감소는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품질 저하로 인해 실제 농가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고품질 과일 수확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시장은 물론, 한국·일본 등으로의 수출 물량 확보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 상승은 과실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기온 상승에 대비한 농업 노동자 보호 규정(그늘 및 음용수 제공 등)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깊어지는 농가 시름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같은 기상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농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품종 도입, 재배 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기술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기상 이변을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생산성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흉작으로 인해 과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특정 시즌에 집중되던 제철 과일의 공급 주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광학 선별기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피해 과실을 최소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플라스틱·포장재 사용 규제로 8월부터 CA 식료품·생활용품 가격 오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플라스틱 오염 방지 및 포장재 생산자 책임법(SB 54)'에 따라 다음 달(8월)부터 기업에 새로운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료품 및 생활용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줄이자는 SB 54법 2022년 제정된 이 법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2032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여, 기업이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생산자 책임제(EPR) 제도다. 8월부터 생산자에게 초기 부담금이 부과되기 시작하며, 2027년 1월 1일부터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새 법안은 약 5,700여 개의 대규모 생산 업체가 주요 적용 대상이다.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업체는 대부분의 규제에서 면제되지만, 생산자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는 소매점이나 식당 등 약 54만 6천 개의 사업체는 간접적인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인상 규모, 얼마나 될까? 정부와 산업계는 비용 부담 증가에 대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정부(CalRecycle)는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100% 전가할 경우, 가구당 연간 66달러에서 최대 19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이 비용의 일부만 가격에 반영한다면 영향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유제품 협회 등 업계에서는 실제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경고한다. 이들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막대한 준수 비용으로 인해 가구당 연간 최대 1,300달러 이상의 생활비가 추가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이미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업계도, 환경단체도 반발 캘리포니아 농업 단체 등은 식료품 가격 급등을 우려하며 주 정부에 SB 54법의 개정 및 대체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환경 단체들은 현재 시행 규칙이 너무 완화되어 재활용 및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안의 실효성을 두고 사방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 푸드코트, ‘치킨텐더’ 판매 시작… 주문 폭주·대기줄까지

미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푸드코트 신메뉴인 '치킨텐더(Chicken Tenders)' 판매가 본격화되었다. 코스트코 공식 메뉴명은 '치킨 스트립(Chicken Strips)'이지만, 매장에서 고객들이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치킨 텐더(Chicken Tenders)'라는 표현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간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해왔던 코스트코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를 정식 메뉴로 채택하고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하고 있다. 신메뉴 ‘치킨텐더’ 특징 이번에 도입된 치킨텐더는 코스트코 푸드코트의 새로운 주력 메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5조각의 텐더와 디핑 소스로 구성되며, 가격은 6.99달러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Baked) 제공되는 것이 특징으로, 바삭한 튀김옷과는 다른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5조각의 넉넉한 양과 훌륭한 가성비로 소비자들에게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디핑 소스가 유명 프랜차이즈인 '칙필레(Chick-fil-A)'의 소스와 맛이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칼초네 퇴장과 전략적 변화 이번 치킨텐더 도입은 기존 푸드코트 메뉴였던 '콤보 칼초네(Combo Calzone)'의 퇴장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도입된 칼초네는 소비자들로부터 "속이 부실하다"거나 "기대 이하"라는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이에 코스트코는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치킨 메뉴로 빠르게 메뉴를 개편했다. 코스트코는 푸드코트 메뉴를 단순한 식사를 넘어 회원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치킨텐더 확대는 고단백 선호 트렌드를 반영하고, 가족 단위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치킨텐더 도입 초기,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이 폭주하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이를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메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븐에 구운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5조각 기준 약 1,600칼로리를 상회하는 높은 열량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우려를 표하면서 높은 칼로리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치킨텐더의 전국 확대에 대해 코스트코가 소비자 반응에 따라 빠르게 메뉴를 순환시키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