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내 물병 반입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당초 안전을 이유로 엄격한 반입 금지 정책을 고수했으나, 기록적인 무더위 속 관중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ESPN, 디 애슬레틱(The Athletic) 등에 따르면, FIFA는 보안상 재사용 가능한 텀블러나 딱딱한 재질의 개인 물병 반입은 계속 금지하지만, 미개봉 상태의 플라스틱 생수 1병(최대 20온스/약 590ml)에 한해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이모 시르기(Heimo Schirgi)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당초 투척 사고 등 관중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생수 반입을 전면 제한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개최지 전역에서 예상되는 폭염 속에 수만 명의 팬이 밀집할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번 완화 조치와 더불어 FIFA는 개최도시들과 협력하여 경기장 주변에 식수대, 쿨링 텐트, 미스트 분사 구역 등 대규모 폭염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 내 판매되는 생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팬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선수단과 관중을 위한 ‘히트 프로토콜’ 가동

FIFA는 생수 반입 허용 외에도 기온이 특정 임계치를 넘을 경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폭염 프로토콜(Heat Protocol)’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경기 중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 도입과 의료진 배치 확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팬들이 앱을 통해 생수 매대 위치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안내 서비스도 제공될 전망이다.

많은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팬들의 경험(Fan Experience)을 개선하고, 월드컵의 흥행을 방해할 수 있는 '안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FIFA의 현실적인 전략 수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