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LP-1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가 저혈압 관련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의료계와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저혈압 발생률의 유의미한 증가
최근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혈압약을 2종 이상 복용 중인 성인 4만 2,000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GLP-1 치료제 투여 후 저혈압 관련 증상(어지럼증, 현기증, 실신 등)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투약 후 6개월, 저혈압 관련 증상 발생률이 8.7%에서 10.2%로 증가했다.
투약 후 12개월에는 발생률이 13.6%에서 14.3%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누구?
연구진은 특히 특정 환자군에서 저혈압 증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및 당뇨병 환자에게서 대사 변화와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혈압 저하 반응에 더 민감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실신은 단순히 증상으로 끝나지 않고 낙상, 골절, 심지어 운전 중 교통사고와 같은 심각한 외부 사고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중단은 금물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약물 자체의 유해성을 의미하거나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약물은 비만과 당뇨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다.
의료계는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새로 시작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혈압 수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혈압약 용량을 조절하는 등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 당국과 보험사들로 하여금 치료제 복용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추적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관련 치료제의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