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31개 주에서 신선 농산물을 통한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급격히 확산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이후 확인된 누적 환자가 84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 전역 31개 주에 걸쳐 총 84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단일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규모의 집단 감염으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일부 환자가 보고되었으나, 현재까지 이번 전국적인 집단 감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특정 농산물(과일이나 채소류)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고수, 바질, 라즈베리, 잎채소 등이 주요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다.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유통 경로를 역추적하여 감염 원인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계 부처는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제품이나 브랜드가 확인되는 대로 소비자들에게 긴급 리콜 및 주의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섭취할 때 발생하며,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전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감염 시 심한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미열 등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다.

의료진은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통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설사가 며칠 이상 지속될 경우 자가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

세척법: 모든 신선 농산물은 흐르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단단한 껍질을 가진 채소나 과일은 전용 솔을 사용하여 표면을 문질러 닦는 것이 좋다.

안전 관리: 조리 도구의 위생을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농산물의 부패가 빠르고 기생충 증식 환경이 조성되기 쉬운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외식 시 생채소 섭취를 일시적으로 자제하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