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자외선(UV) 지수가 최고 수준인 11을 기록하며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단순히 일시적인 고온 현상을 넘어, 미 남서부 지역의 여름철 기상 패턴이 전반적으로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UV 지수 급등 상황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LA는 정오를 전후해 UV 지수 11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상 '극단적(Extreme)'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지수 11은 보호 장비 없이 외출할 경우 약 4분 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역 언론들은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제 착용을 넘어 '낮 시간대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으며, 학교와 노인 보호 시설 등은 야외 활동을 전면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기상 추세: 왜 더 뜨거워지는가?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반복되고 있는 '여름 폭염의 일상화'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한다.

남서부 상공에 형성된 강력한 고기압 능선(High-pressure ridge)이 정체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낮에는 자외선과 온도가 폭발하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미 기상학회(AM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캘리포니아 남부의 'UV 지수 10 이상' 기록 일수는 과거 대비 약 25% 증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여름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역이 '기록적인 무더위'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니뇨/라니냐 사이클과 결합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인해, 올여름 캘리포니아의 기온은 평년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점쳐진다.

과거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있었던 폭염 주기가, 이제는 며칠 간격으로 짧아지며 신체가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 '지속적 고온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폭염 대응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분 섭취: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외출 제한: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쿨링 센터 운영: 자택에 냉방 시설이 없는 시민들을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쿨링 센터(Cooling Center)'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