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시 전역에 '전술 경계령(Tactical Alert)' 발령… 축제 분위기 퇴색

2026 FIFA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 이후,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도심 곳곳이 승리에 도취한 인파로 인해 극심한 혼란과 폭력 사태에 휩싸였다.

당초 한국과 멕시코 두 공동체 간의 우정과 화합을 상징하던 응원전은 밤이 깊어지면서 '광란의 거리'로 변질되었다.

화합에서 폭력으로

18일 저녁, LA 한인타운의 '서울 국제공원'에는 수천 명의 한인과 멕시코계 팬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양측 팬들은 서로 응원가를 부르고 격려하며, 한국과 멕시코 커뮤니티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는 훈훈한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멕시코가 1-0으로 승리한 직후, 흥분한 군중이 올림픽 블러버드(Olympic Blvd.) 등 주요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

인파가 거리를 완전히 점거했고, 주차된 차량은 물론 운행 중이던 UPS 배송 트럭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짓밟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총격 및 도시 전역 '전술 경계령' 발령

축하 행사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먼저, 두 팀의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 인파 근처에서 말다툼 끝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되었다.

LAPD는 사건 이후 도시 전체에 '전술 경계령(Tactical Alert)'을 발령하고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해 스커미시 라인(Skirmish line, 진압 전선)을 형성하며 군중 해산에 나섰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밤늦게까지 이어진 폭죽 소리와 고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번 사태로 LA 시와 LAPD는 향후 월드컵 잔여 경기 및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시 응원전 장소에 대한 보안 수위를 대폭 격상하기로 했다.

LA 지역 언론들은 "공동체 정신을 나누려던 축제가 일부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는 수준으로 변질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LAPD는 "스포츠는 즐기되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 후 거리 점거와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해 영상을 분석하여 추후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