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3·LAFC) 선수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SNS에 올리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도약의 의지를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여정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첫 월드컵이었으나, 대한민국은 A조에서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으나, 조 3위 팀 중 성적 상위 8개 팀에 들지 못하면서(전체 9위)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되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대회 직후 성적 부진과 리더십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대표팀 내외로 강도 높은 비판과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대회가 끝난 뒤 처음으로 입을 열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어린 시절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는 이번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했을 것입니다.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보며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가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손흥민은 향후 다짐도 내놓았다.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선수들을 위해 간곡한 부탁도 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손흥민 선수의 글은 실패를 온전히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면서도, 끝까지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전하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 선수의 SNS 글에 대해 안타까움과 응원, 그리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에 공감하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은 잘못이 없다",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그를 다독이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일각에서는 부진의 원인을 선수 개인보다는 감독 및 협회의 전술적, 행정적 미숙함에서 찾으며 손흥민을 감싸려는 목소리가 크다.

"4년 뒤에도 꼭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잘 준비해서 돌아와 달라"며 그의 재기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씨는 손흥민의 사과문에 눈물을 흘리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댓글로 남겨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대표팀 전체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축구계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개인의 진솔한 사과문에는 팬들이 마음을 열고 "짠하다", "힘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간적인 공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