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전역에서 희귀 진드기 매개 질환인 포와산 바이러스(Powassan virus)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코노믹타임즈 등에 따르면, 2026년 들어 미 동북부와 오대호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언론들은 이번 포와산 바이러스 확산 조짐을 단순한 희귀 질환을 넘어선 '공중보건 도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진드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급증이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진드기가 활발한 지역을 방문했다면,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드기 노출 이력을 알리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이 많은 6월에서 9월 사이를 감염 위험이 높은 '피크 시즌'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포와산 바이러스가 위험한 이유
포와산 바이러스는 감염된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뒤 매우 짧은 시간 내에도 전파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라임병을 옮기는 진드기가 병원균을 전파하기 위해 보통 36~48시간 동안 피부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과 달리 포와산 바이러스는 진드기가 물고 나서 불과 15분 만에 전파될 수 있다.
이러한 빠른 전파 속도는 감염자가 진드기를 발견하고 제거하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감염자 중 상당수는 증상이 없으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발열, 두통, 구토, 근육 약화 등을 보인다.
심각한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되어 혼란, 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포와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특정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휴식, 수액 보충 등)가 중심이며, 예방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포와산 바이러스 예방 수칙
보건 전문가들은 다음의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복장: 숲이나 풀밭에 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옷을 바지 안으로 넣어 진드기 접근을 최소화하라.
진드기 확인: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즉시 전신을 꼼꼼히 살펴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라.
옷 관리: 야외활동 후 입었던 옷은 고온 건조기에 10분 정도 돌리면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방충제 사용: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승인한 기피제를 사용하라. DEET (디트), Picaridin (피카리딘 / 이카리딘), IR3535, Oil of Lemon Eucalyptus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또는 PMD, 2-undecanone(언데카논), Nootkatone (누트카톤), Permethrin (퍼메트린) 등이 있다.
EPA 승인 제품에는 라벨에 'EPA 등록 번호(EPA registration number)'가 기재되어 있으니 구매 시 꼭 확인하라.
제품마다 권장 연령과 사용 농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 라벨의 지침을 읽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는 DEET나 피카리딘 같은 기피제를 바르고, 옷과 신발에는 퍼메트린을 처리하면 진드기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