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차 고개를 숙였다.

홍 전 감독은 국회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며, 그간 불거졌던 '도피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또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본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국회가 추진 중인 현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2일 청문회 실시를 의결하고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그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는 자리에 감독인 제가 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국민 앞에서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사퇴 발표 이후 이어진 미국 출국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체류가 결과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홍 전 감독은 "당시 본인과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장문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고, 선수단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상황을 보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질의응답 없이 침묵을 유지했고, 이후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홍 전 감독은 증인으로서 출석해 관련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