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 팜스(Taylor Farms)'의 제품이 이번 사태의 유력한 감염원으로 지목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기생충에 의한 장 질환으로, 분변에 오염된 생과일, 채소, 또는 물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심한 설사, 메스꺼움, 피로감 등 소화기 장애를 동반한다.

현재까지 미국 내 30개 이상의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만 3,300건 이상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감염원으로 지목 된 테일러 팜스와 타코벨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테일러 팜스가 타코벨에 공급한 '잘게 썬 아이스버그 상추'를 이번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해당 상추는 유명 타코 체인점인 '타코벨(Taco Bell)'의 일부 지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감염 사태와 타코벨의 특정 지점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아직 특정 식품이 이번 전국적 집단 감염을 일으킨 최종 원인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으나, 역학 조사를 통해 공급망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소류를 섭취할 때 철저히 세척할 것을 권고하며, 해당 기생충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대형 식품 유통업체들과 프랜차이즈들은 공급망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테일러 팜스 측은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리콜 및 선제적 차단 조치에 나섰다.

보건 당국은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농산물의 유통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지침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