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아르헨티나 선수의 시상식에서의 악수 거부 '돌발 행동'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경기 패배의 아픔을 넘어 주최국 국가원수를 향한 의전 논란까지 겹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트럼프 패싱' 사건
아르헨티나의 핵심 수비수이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 선수와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핵심 동료이기도 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준우승 메달을 수령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시상자석에 서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힐끔 쳐다본 로메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그대로 지나치며 악수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에는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과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정상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로메로는 인판티오 회장과의 악수 후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그대로 지나치며 악수를 패싱한 뒤, 그 바로 옆에 서 있던 셰인바움 대통령과는 정상적으로 악수를 나누기 위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 때문에 현장과 외신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행동이 단순한 실수나 착오가 아니라 의도적인 '패싱'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나왔다.
로메로 행동에 찬반 의견 갈려
로메로의 행동을 두고 글로벌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의 정치적 행보나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표출한 일종의 '소신 있는 행동'이라는 평가가 일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결승 패배로 인한 아쉬움이 크고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세계 최대의 축구 축제이자 공식 시상식에서 주최국 국가원수를 향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은 명백한 외교적 결례이자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경기 종료 직후 벌어진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스페인 선수들에 대한 집단 난투극에 이어 시상식 패싱 논란까지 터지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와 선수들의 돌발 행동이 단순한 그라운드 해프닝을 넘어 국가 간 외교적 긴장감으로 번질 수 있다는 외신들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FIFA는 경기장 내 폭력 사태와 더불어 공식 시상식 의전 거부 및 비매너 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관련 선수들에 대한 중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