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관중들의 거센 야유를 받은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사진에서 사실상 '통편집'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결승전 시상대서 쏟아진 거센 야유
19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단 옆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금빛 색종이가 터지는 환호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단상에 머물자,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다가가 그를 시상대 밖으로 부드럽게 안내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통상적인 의전 범위를 벗어난 행동이라며 눈길을 끌었다.
FIFA의 선택: 공식 사진에서 '트럼프 지우기'
경기가 끝난 후 FIFA가 공식 SNS 채널에 업로드한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과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철저히 배제되었다.
선수들의 환호와 클로즈업 컷 위주로 재구성되면서, 언론들은 "우승 파티에 동참하려 했던 미 대통령의 존재를 FIFA가 공식 기록에서 깨끗이 도려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 세리머니에서 통편집된 모습은 국내외 축구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갑론을박을 낳았다.
한편, 이날 결승전은 연장 혈투 끝에 연장 후반 106분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에 대해 "역사상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였고 FIFA는 놀라웠다"며 자평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의 과도한 밀착 행보와 '사진 편집 굴욕'은 대회 흥행 뒤에 남은 또 하나의 정치·사회적 가십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