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0대가 중고 매장에서 단돈 3달러 남짓을 주고 구입한 재킷이 NBA 전설의 실제 경기 착용품으로 확인되어 경매에서 약 9만 달러에 낙찰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단돈 3달러의 횡재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의 굿윌(Goodwill) 중고 매장에서 19세 청년 퀸 브라운(Quinn Brown)은 지난 1월 대형 헌옷 더미 속에서 LA 레이커스 팀명과 농구 영웅 '체임벌린(Chamberlain)'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반소매 워밍업 재킷을 발견했다.
다른 손님이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은 것을 눈여겨본 브라운은 단돈 3.07달러에 이 재킷을 구매했다.
평소 중고 의류를 온라인으로 재판매해 오던 브라운은 철저한 진품 확인에 들어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글 사진 속 체임벌린이 입던 재킷과 앞면 레이커스 패치의 미세한 바늘질 모양, 유니폼 치수 등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자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가 직접 연락을 취해 진품 감정 및 경매 출품을 진행했다.
8만 9,600달러 낙찰 '대박'
지난 20일 마감된 소더비 경매에서 해당 재킷은 총 48차례의 입찰 끝에 8만 9,600달러(약 9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당초 소더비가 추정했던 예상가(15만~25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구매 가격의 약 3만 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소더비 측은 이 재킷이 윌트 체임벌린이 1972년 NBA 파이널 당시 LA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에 올랐을 때 실제 착용한 '실착품(Game-worn)'이라고 공식 인증했다.
이 시대 선수의 경기 착용 의류를 특정 파이널 시리즈와 사진으로 대조해 확인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스포츠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받고 있다.
참고로 체임벌린이 1972년 파이널에서 착용한 다른 실착 유니폼은 2023년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팔린 전력이 있다.
이 유니폼은 선수가 코트 위에서 경기를 뛸 때 직접 입는 공식 경기용 상·하의 유니폼 세트였다. 경기의 가장 핵심이 되는 유니폼 본품인 데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최상급 스포츠 기념품(Memorabilia)이기 때문에 가치가 극도로 높게 평가됐다.
반면, 이번에 판매된 물품은 경기를 뛰는 동안 착용하는 유니폼이 아니라, 경기 전 몸을 풀 때 입는 '워밍업용 반소매 재킷'으로, 유니폼 본품에 비해 높은 가치를 받지 못했다.
행운의 주인공의 소감
지난 3년간 중고 매장에서 의류를 되팔아온 브라운의 이전 최고 판매 기록은 밴드 너바나를 배출한 인디 레이블 '서브 팝 레코즈(Sub Pop Records)'의 250달러짜리 티셔츠였다.
브라운은 이번 경매 성공 직후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저렴한 휴가를 다녀온 뒤, 남은 금액은 저축 및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