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야간 거래 마감가는 1,559.0원으로, 주간 종가 대비 19.9원 급등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환율 급등의 복합적 배경

이번 환율 상승은 글로벌 시장 내 '강달러' 기조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적 악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연내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하며 달러화의 독주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 뉴노멀 되나?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1,560원 돌파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뉴 노멀(New Normal)'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연준(Fed)의 금리 결정이 환율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강달러 흐름을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