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에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를 "실체 없는 심리전"으로 규정하고 해협의 정상적인 운영을 재확인했다.

이란의 위협과 미국의 반박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이자 국제사회를 향한 압박 카드로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를 선언했다.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 에너지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7척으로, 오히려 전날보다 증가했다"며 이란의 통제력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미 중부사령부 또한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했다.

미국 "이란 협조 없이도 원유 수송로 유지 가능"

미국은 이란의 협조 없이도 원유 수송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은 해협 남쪽에 별도의 항로를 확보하고, 주요 유조선들에 대한 미군 호위 작전을 병행하여 통항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천연가스 수송량이 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미국의 에너지 생산 증가와 맞물려 에너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당근과 채찍' 전략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준비함과 동시에, 외교적 창구도 열어두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기준을 준수한다면, 원유 수출 재개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차 전달했다..

이란, 긴장 조성 통해 이득 노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실제로 전면적인 봉쇄를 감행할 경우 발생할 국제사회의 초강경 대응과 자국 경제의 고립을 우려하고 있어, 실질적인 물리적 봉쇄보다는 '긴장 조성'을 통한 정치적 이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이란과 미국이 MOU(양해각서)를 파기하는 방향으로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측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이 종전 MOU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어 이란의 '해협 봉쇄 위협'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해군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도발 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은 당분간 '안정적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