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이던 손님들 비명 지르며 아비규환… 식당 측 즉각 영업 중단 및 방역 조치 후 법적 대응 예고

대만의 한 유명 식당 체인점에서 30대 남성이 살아있는 바퀴벌레 수백 마리를 무더기로 쏟아붓고 달아나는 황당하고 경악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평화로운 도심 식당가가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모한 테러급 소동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비·헬멧으로 얼굴 가린 남성, 계산대에 바퀴벌레 100마리 '와르르'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정오 무렵 대만 남부의 대도시 타이난(Tainan)의 한 유명 식당 체인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1명이 난입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은 당시 우비를 착용하고 마스크와 헬멧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린 상태였으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거칠게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곧바로 계산대 주변으로 다가가 준비해 온 봉지를 열어 살아있는 바퀴벌레 100여 마리를 그대로 쏟아부었다.

순식간에 식당 바닥과 카운터 주변은 물론 식재료 보관 장소까지 바퀴벌레로 뒤덮이면서 점심 식사를 즐기던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누적된 원한 가능성 조사

테러 수준의 공격을 받은 식당 측은 사건 직후 즉각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문 업체를 불러 긴급 내부 방역과 대청소 작업에 돌입했다.

식당 관계자는 최근 영업 과정에서 특별한 고객과의 마찰이나 원한을 살 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식당 측은 영업 방해 및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대해 용의자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만 경찰, CCTV 토대로 용의자 특정… 행방 집중 추적

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격담과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대만 현지뿐만 아니라 홍콩, 중국 등 중화권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바닥이 움직일 정도로 바퀴벌레가 쏟아져 나와 너무나 무섭고 끔찍했다"며 당시의 공포감을 전했다.

대만 경찰은 식당 내부 및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이미 파악했으며, 현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업적 혹은 개인적 이유로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폭력이나 비상식적인 방법이 아닌 합법적이고 이성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 달라”고 당부하며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