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식당에서 6인조 일행이 500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은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집단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몬트리올 페리어 스트리트에 위치한 ‘옌스 델리(Yans Deli)’에서 발생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에 먼저 들어온 남성 2명이 예의 바른 태도로 유러피안 메뉴를 문의하며 자리를 잡았고, 이후 4명이 합류하여 총 6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들은 단품 대신 모둠 요리, 특선 수프, 육류, 소시지 등 고가 메뉴를 집중적으로 주문하여 총 500달러어치의 식사를 즐겼다.

식사 도중 이들은 음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치킨 요리로 변경을 요구하거나, 음식을 더 달라며 업주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무리한 요구와 무례한 행동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분할 계산’ 수법 이용해 조직적 도주

당시 식당은 직원의 갑작스러운 결근으로 주인 벤지 그린버그 씨가 혼자 주문, 서빙, 계산을 모두 도맡아 매우 분주한 상태였다.

식사를 마친 뒤 일행 중 한 명이 6인 각자 분할 계산(더치 페이)을 요구했고, 그린버그 씨가 복잡한 분할 계산을 처리하며 우버 이츠 배달 주문까지 대응하느라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일행이 차례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주인은 이들이 식사 도중 번갈아 나가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린버그 씨는 "그들은 식사 내내 계속 밖으로 드나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담배를 피우러 나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나중에 확인하러 밖에 나갔을 때, 그는 그들이 이미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린버그 씨는 사건 직후 SNS에 CCTV 영상과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주변 상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결제 직전의 혼란을 틈탄 이들의 수법이 식당을 노린 전형적이고 치밀한 ‘무전취식 사기’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린버그 씨는 금전적인 피해보다도 손님을 믿고 성실히 응대했던 마음이 악용당했다는 사실에 더 큰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몬트리올 지역 경찰은 현재 공개된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용의자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지역 상인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분할 계산’ 요청 시 결제 대기 시간을 활용한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유사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바쁜 시간대일수록 계산 방식에 대한 사전 고지나 결제 완료 후 서비스 제공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