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7일째 이어가며 중동 지역의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교전은 지난 2월 개전 당시의 긴장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민간 시설 타격과 물류 봉쇄로 인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군, 개전 수준 군사력 증강
미 중부사령부는 17일 7일 연속 이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초기 군사 시설 위주 타격에서 벗어나 철도, 교량, 공항 등 이란 내 민간 인프라로 표적을 넓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
미군은 이스라엘 내 공군기지에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개전 당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을 강화해 확전을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또한, 유럽 기지의 전투기를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으며, 제11해병원정대 2,000명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란, 전면 공세 경고 및 보복 타격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미군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전면적 공세 및 파괴적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걸프국 및 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에도 나서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 내 발전소 및 해수담수화 시설을 타격하여 심각한 기반 시설 파괴를 야기했으며, 바레인 내 미군 드론 기지와 주요 AI 센터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다시 물류 대란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2척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지원을 받던 선박들의 통행을 미사일과 드론 작전으로 저지했다고 발표하면서 해상 운송이 다시 마비되기 시작했다.
CNN은 17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단 6척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이전 하루 평균 110~130척, 최근 회복기 30~50척 대비 극도로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물류 체계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보다 더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해법보다는 군사적 확전 카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중동 전역을 휩쓰는 '더 큰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급 외교 채널 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