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와 외무장관은 2일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항로 합의를 도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MOU 제5조(해협 관리 권한 및 안전 조치)의 해석을 두고 미국은 '자유항행 보장'을, 이란은 '자국 주권 및 관리권'을 주장하며 충돌해 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남측 항로 통과 상선 공격에 이어 미국의 이란 군사시설 폭격, 이란의 중동 미군기지 맞불 공격이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공세를 검토했으나 걸프국들의 만류로 보류했다.

3일 오후 미·이 간의 추가 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오만이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유조선 인근 폭음이 보고되는 등 이란의 기선 제압용 무력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이 갈등의 뇌관으로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

협상력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술

서방 언론은 이란이 오만과의 협상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해협에 대한 기습적 공격과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이중잣대' 혹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일 회담 결과에 따라 해협 전면 개방과 군사적 재충돌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이 원하는 ‘자유항행권(Freedom of Navigation)’의 확보를 위해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권 야욕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주권 수호 및 합법적 권리 주장

이란 매체들은 종전 MOU 제5조에 명시된 오만과의 협의 권한을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가 이란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임을 부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북측 항로는 안전했으나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 행위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미국의 침략 행위'에 맞선 주권 수호 행위이며, 합법적 권리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단순한 상선 보호 넘어 중동 패권 직결

군사 및 외교 안보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북측/남측 항로 통제권을 둘러싼 다툼이 단순한 상선 보호를 넘어 중동 전체의 패권과 직결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만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며 극적인 타협점을 찾고 있으나, 현장의 군사적 돌발 변수(영국해사무역기구 UKMTO에 접수된 폭음 보고 등)로 인해 언제든 협상이 좌초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