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총리 "지금도, 언제나 온타리오호" 강력 반발… 관세 갈등 이어 지명 전쟁으로 확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전격 개명한 가운데, 글로벌 테크 거인 구글이 이를 지도 서비스에 발빠르게 반영해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양국 간의 갈등이 영토와 무역을 넘어 '지명(Name) 전쟁'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구글 지도, 행정명령 일주일 만에 '아메리카호' 반영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구글 지도(Google Maps)에 새로운 명칭이 공식 반영됐다.
현재 미국 내에서 구글 지도로 온타리오호를 검색하면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표시되며, 기존 명칭인 '온타리오호'를 검색해도 동일한 위치로 연결된다.
구글 측은 미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에 공식 등록된 지명을 지도에 즉각 반영하는 기존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간 외교적 마찰과 혼란을 의식한 듯 접속 지역에 따라 표기를 다르게 하는 '맞춤형' 방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는 기존의 '온타리오호'로 각각 나타나며, 제3국 접속 시에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두 이름이 병기된다.
구글은 앞서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 알래스카의 북미 최고봉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트럼프 행정명령 당시에도 신속하게 지도에 반영한 전례가 있다.
관세 갈등에서 시작된 '지명 개명'의 배경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위치한 온타리오호는 400년 이상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유래한 이름을 유지해왔으며, 두 나라의 국경을 이루는 핵심 수자원이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에 관세 및 무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호수의 명칭을 강제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이는 캐나다를 겨냥한 일종의 심리적·외교적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캐나다, 즉각적 반발 및 강력 대응 나서
캐나다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는 트럼프의 조치에 즉각 분노를 터뜨리며 강공으로 맞서고 있다.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주 총리는 최근 호수 인근에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Lake Ontario. Then, Now, Always)'라고 적힌 공식 표지판을 전격 설치했다.
포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도 이 호수는 영원히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를 맹렬히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