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벤투라카운티에서 우버를 이용해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목적지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어두운 도로 위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에 70대 용의자가 체포됐다.

목적지 수 마일 앞, 인도도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의 의문의 하차

지난 6월 7일 밤 11시 직전, 벤투라카운티 산타로사 밸리(Santa Rosa Valley)에서 비극적인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카마리요 주민인 스티븐 몬존(Steven Monzon·30)은 당시 약혼녀가 거주하는 시미밸리에서 부모의 집이 있는 카마리요를 향해 우버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우버 운행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중단됐다.

몬존이 어째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우버 차량에서 내리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911 구조 요청 직후 들이닥친 참변과 도주

유가족들에 따르면, 그가 내린 도로는 인도와 가로등조차 갖춰지지 않은 어두운 2차선 도로였다.

사고 직전인 밤 10시 50분쯤, 해당 도로 위에서 몬존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도로 위에서 차량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911 신고가 접수되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어두운 도로에서 마주 오던 차량에 치였고, 운전자는 구호 조치 없이 곧바로 현장을 이탈해 도주했다.

몬존의 가족에 따르면, 한 주민은 이후 비명 소리를 들은 뒤 차량이 황급히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몬존이 사망한 곳은 산타로사 밸리의 게리 로드 인근 산타로사 로드였다.

몬존의 아버지 스티븐 아서 몬존은 NBC LA에 “그가 내려진 장소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레몬 과수원 옆이었고, 인도도 없고 조명도 없는 2차선 고속도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삶이 가득하고 미래가 창창한 아들이었다”며, “그 삶이 너무 일찍 꺾였고 우리 모두에게 큰 아픔”이라고 고통을 드러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장기 추적 수사로 70대 용의자 체포

사건을 맡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수주에 달하는 장기간의 추적 수사 끝에 시미밸리 거주민인 움베르토 페레스(Humberto Perez·70)를 유력한 사고 차량 운전자로 지목했다.

페레스는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인 지난 2일 중범죄 뺑소니(Felony Hit-and-Run)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페레스는 체포 직후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다음 날 석방되었으며, 이달 중 법원에 출석하여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