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피해자 이타이 로드리게스 현장 사망… 유족, 시티즌 앱 생중계로 참혹한 소식 접해 충격

LA경찰국, 상대 운전자 음주운전 혐의 체포 입건… 현장서 촛불 추모식 및 30일 추모 행렬 이어져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30대 두 아이의 엄마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차량의 과속과 음주운전이 불러온 비극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두 아이 엄마의 인생이 과속 음주운전자에 의해서 멈추어졌다.

8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의 참혹한 충돌 사고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 0시 30분쯤 LA한인타운 내 8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음식을 배달 중이던 33살 이타이 로드리게스(Ithai Rodriguez)의 차량은 아드모어 애비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와 충돌한 뒤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며 전봇대를 들이받는 큰 충격을 입었으며, 운전 중이던 로드리게스는 현장에서 숨졌다.

피해자의 친구인 나탈리 마르티네스는 ABC7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친구는 이곳에서 방향을 틀려다 충돌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티즌 앱 통한 비극적 소식 접한 유족

로드리게스의 오빠 알렉시스 세라노는 시민 제보 앱 '시티즌'의 알림을 통해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으며, 현장 생중계 영상을 통해 구조대가 동생을 구조하고 소생시키려는 참혹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친구들도 "로드리게스가 옳지 않은 일의 희생자가 됐다"며 "사고 운전자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고, 내 친구는 그곳에서 단지 우회전을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정의 구현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해 운전자 체포, 촛불 추모 물결

LA경찰국(LAPD)은 사고 직후 마이바흐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유족과 지인들은 사고 현장에서 촛불, 포스터, 꽃, 풍선 등으로 장식된 촛불 추모식을 열고, 은색과 흰색 풍선을 날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친절하고 요리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고인은 최근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두 곳으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았으며, 사고 일주일 전 새 차량을 구매해 열심히 살아가던 중 변을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