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벤투라 카운티 해안 '높은 파도·해안 침수 주의보'… 롱비치·말리부 등 저지대 침식 및 만조 주의

5일 밤부터 LA 카운티 강수 시작… 일요일 강수 확률 최대 80% 및 산악 지역 국지성 비 예보

대형 허리케인이 캘리포니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한 간접 영향으로 노동절 연휴 남가주 일대에 거센 풍랑과 비바람이 예고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연휴를 맞아 해안가를 찾는 주민들의 각별한 안전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5일 밤부터는 비도 내릴 예정이다. 만성적인 물 부족이나 가뭄, 여름철 폭염과 고습도, 산불 위험에 시달리던 남가주에 반가운 단비가 될 수 있지만, 피해도 예상되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2등급 허리케인 '마리' 우회… 그러나 남가주 해안은 '풍랑 주의보'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최고 지속풍속 시속 100마일의 2등급 허리케인 '마리'는 바하 캘리포니아반도 남단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본토는 예상 경로에서 비껴간 상태다.

그러나 마리가 밀어 올린 남풍 계열의 거센 너울이 노동절 연휴 기간 남가주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해상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LA·옥스나드 국립기상청은 남쪽을 향한 해변을 중심으로 5∼8피트(일부 말리부 등 지역은 그 이상)의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영객들을 순식간에 깊은 바다로 끌고 가는 강한 이안류(Rip Current)가 이번 연휴 해변의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안 침수 및 만조 겹쳐… 롱비치·말리부 등 저지대 긴장

LA와 벤투라 카운티 해안에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는 8일 밤 11시까지 높은 파도 주의보와 해안 침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거센 파도와 함께 7피트가 넘는 만조 현상이 겹칠 경우, 해변 침식은 물론 저지대 주거 및 상업 지역의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주요 위험 지역으로는 롱비치 알라미토스 페닌슐라, 말리부, 포인트 무구, 아발론 등이 꼽혔다.

기상 당국은 해수면이 높고 위험한 기간 동안 가급적 안전요원이 배치된 해변을 찾고,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지 말고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부터 남가주 전역 본격 비 소식

해상 악천후뿐만 아니라 허리케인 '마리'로부터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 영향으로 내륙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LA카운티는 5일 밤부터 비가 시작되어 일요일에는 강수 확률이 50∼8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주거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0.25인치 이하로 비교적 적은 양이겠지만, 해안에 인접한 산악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더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어 야외 활동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