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노스할리우드(North Hollywood)의 한 주택가에서 무려 20대가 넘는 차량이 한꺼번에 털리는 대규모 범죄가 발생했다.
평온했던 주택가가 순식간에 범죄 현장으로 변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값비싼 수리비와 피해 복구라는 물질적 피해도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사건은 18일 새벽,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어윈 스트릿(Erwin Street)과 카웽가 블러버드(Cahuenga Boulevard) 인근에서 범인들은 주로 차량의 조수석 쪽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차량만 20여 대에 달한다.
글러브박스(조수석 수납함)와 좌석 수납공간에 보관되어 있던 현금, 개인 소지품, 전자기기 등이 모두 사라졌다.
현장에는 파손된 유리 파편들이 도로와 차량 내부 곳곳에 흩어져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피해를 본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본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날 오전 5시경 이 지역에서 누군가 차량을 털고 있다는 첫 신고를 접수한 직후,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 피해자는 NBC LA와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본 모든 차량의 조수석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현장 주변 가옥과 인근 상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수거하여 분석 중이다.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나, 경찰은 이번 범행이 숙련된 범죄자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역 내 유사 사건들과 연계성을 조사하고 있다.
아침에 깨진 유리창을 목격한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치안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LAPD는 차량 내부에 지갑, 노트북, 가방, 휴대폰 충전기, 선글라스, 동전 등 눈에 띄는 물건을 절대 두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차량털이범들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르므로 블랙박스(Dash Cam)를 설치하거나, 가급적 밝고 개방된 곳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많은 주민에게 이번 '스매시 앤 그랩(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치는 행위)'은 노스할리우드에서 끊이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다.
이곳은 차량 관련 재산 범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량털이 및 차량 절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핫스팟'으로 분류되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