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의 번화가에서 수년째 핫도그를 팔아온 60대 여성 노점상이 행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폭행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경, LA 다운타운 피게로아 스트릿 700블록에서 발생했다.

핫도그 노점을 운영하던 아라벨리아 마르티네스(Arabelia Martinez, 62세)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언쟁을 벌였다.

가해자는 노점 카트와 핫도그에 소스를 뿌리는 등 행패를 부렸고, 이에 마르티네스 씨가 가해자 쪽으로 붉은색 가루(타진)를 뿌리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후 마르티네스 씨가 뒤로 물러서려 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계속해서 달려 들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피해자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약 1분간 폭행을 이어갔다. 가해자는 마르티네스 씨의 뒤통수를 반복적으로 가격했다.

주변 시민들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으나,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르티네스 씨가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던 순간, 가해자가 뒤에서 다시 달려들어 2차 공격을 감행했다.

가해자는 마르티네스 씨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머리채를 잡아 다시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등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목격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폭행이 인종차별에 기인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의 아들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건 직전 피해자에게 노점 운영 허가증을 운운하며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이미 정식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금품 요구를 거부하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향해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폭행 이후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머리 부상에 대한 정밀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을 운영해왔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마르티네스 씨의 치료비, 생계 유지, 장비 복구를 위해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수요일 기준으로 목표액 12만 달러 중 9만 7천 달러 이상이 모였다.

현재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가 폭행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용의자의 신원 확인이나 체포 여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