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무장 습격 사건의 주도자가 징역 10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후 내려진 첫 번째 선고라는 점에서 미국 정계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5년 7월 4일 독립기념일 밤, 텍사스주 알바라도(Alvarado)에 위치한 '프레리랜드(Prairieland) ICE 구금 시설'에서 발생했다.

극좌 성향의 '안티파' 조직원들은 검은색 옷과 방탄복을 착용한 채 시설을 기습했다.

이들은 폭죽을 터뜨려 혼란을 야기하고 시설물을 파손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알바라도 경찰관을 향해 소총으로 총격을 가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벤자민 송(Benjamin Hanil Song)은 이번 공격의 '조직 책임자(ring leader)'로 지목되었다.

그는 공격 전 50정 이상의 총기를 확보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사격장과 훈련장에서 조직원을 모집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혐의를 받았다.

텍사스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2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벤자민 송에 대해 살인미수, 불법 총기 사용, 국내 테러 관련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100년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조직원 7명에게도 징역 30년에서 70년 사이의 중형이 선고되었다.

마리셀라 루에다는 70년, 나머지 5명은 각각 50년, 다니엘 산체스-에스트라다는 30년을 선고받았다.

토드 블랑쉬 법무장관 대행은 이번 판결이 "테러범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라며, 법 집행 기관을 공격하는 행위에는 타협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형량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으나, 미 연방 검찰은 이번 사건을 최근 수년간 텍사스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국내 테러 사건' 중 하나로 규정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선고는 트럼프 행정부의 '안티파' 테러 조직 규정 이후 내려진 첫 선고 사례로,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재판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