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섬의 유명 하이킹 코스에서 실종된 한국인 부자(49세 아버지, 16세 아들)에 대한 당국의 집중 수색 작업이 결국 성과 없이 종료되었다.
하와이 현지 당국은 이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평화로운 여행에서 발생한 비극
지난 23일, 오아후섬의 '하나우마 베이 록 브리지(Hanauma Bay Rock Bridge) 트레일'을 찾았던 한국인 부자가 실종되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트레일 주변에 놓인 주인 없는 개인 소지품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들이 이용한 차량도 등산로 입구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필사적인 수색 벌였지만 생존 가능성 희박
신고 직후 호놀룰루 소방국(HFD)과 미 해안경비대(USCG)는 즉각 합동 구조 작전에 나섰다.
헬리콥터 등 항공기, 구조선, 해안 수색대원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이 투입되었다.
사흘 동안 총 1,100마일(약 1,770km)에 달하는 방대한 해역과 해안선을 샅샅이 뒤졌으나, 안타깝게도 부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지난 26일 저녁 공식적인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호놀룰루 소방국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향후 새로운 증거가 확보될 경우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죽음의 코스' 하나우마 베이 록 브리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록 브리지 트레일은 현지에서도 주의가 요구되는 위험 지역이다.
이 코스는 지형상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로그 웨이브(Rogue Wave, 기습적인 거대 파도)'가 잦은 곳으로, 2018년과 2020년에도 관광객들이 같은 장소에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주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현지에 도착한 유가족을 밀착 지원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향후 행정 절차를 돕고 있다.
하와이 소방당국과 공원 관리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지역의 입산 통제와 안전 표지판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와이 매체들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 뒤에 숨은 거대한 파도의 위험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