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섬의 유명 관광지인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리지 트레일 인근에서 실종된 한국인 부자에 대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현지 구조 당국은 이들이 바다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종자는 49세 남성(아버지)와 16세 남성(아들)로, 2026년 6월 23일 오전 와이키키 소재 호텔을 출발한 부자는 하나우마 베이 리지 트레일로 향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다.
당국은 실종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을 확보했다.
포장된 능선 트레일에서 바다 쪽으로 내려가야만 갈 수 있는 록 브리지(Rock Bridge) 인근에서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 개인 소지품이 포함된 주인 없는 배낭이 발견되었다.
등산로 입구 인근 주차장에서 이들이 이용한 차량도 발견되었다.
호놀룰루 소방국(HFD)과 미 해안경비대(USCG), 호놀룰루 해양 안전국 등 여러 기관들은 현재 합동 구조대를 꾸려 육상, 항공, 해상을 아우르는 합동 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요일 진행된 호놀룰루 소방국의 수색에는 헬기 2대, 드론, 구조정 2척, 그리고 잠수부들이 투입되었다.
소방국은 마우날루아 베이(Maunalua Bay)에서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까지, 해안에서 최대 3마일 떨어진 해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으며, 밤 11시경까지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색 규모가 약 162제곱해리에 달하는 해역과 해안가로 광범위하고, 현지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구조 대원들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해안 절벽과 거친 바다 상황이 수색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실종자들이 트레일을 벗어나 해안가로 내려갔다가 거친 파도에 휩쓸렸을 최악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된 아버지는 키 약 183cm(6피트), 몸무게 약 85kg(187파운드)의 체격에 검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다. 16세 아들은 키 약 178cm(5피트 10인치), 몸무게 약 70kg(154파운드)이며 검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다.
주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은 상황 발생 즉시 현지 구조 당국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영사관 측은 "실종자 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 브리지'는 접근이 허가되지 않은 위험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64세 남성이 이 지역에서 바다로 휩쓸려 사망했으며, 2020년 6월에도 56세 여성이 록 브리지 인근 바위에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