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성경 읽기 의무화'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정교분리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CNN, 텍사스 트리뷴, 휴스턴 크로니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교육위원회는 텍사스주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성경을 포함하고, 이를 의무 독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표결 통과 시 2030년부터 적용된다.

성경이 의무 독서가 될 경우 시험 범위에 포함될 수 있고, 수업 참여 여부가 학업 성취도(성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자 쟁점이다.

아울러 세계 문화 교육을 축소하고 미국사·공산주의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CNN 등은 이번 결정이 미국 공립학교 역사상 전례 없는 '특정 종교 경전의 의무화' 사례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업을 빠질 경우 시험 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정헌법 제1조(종교의 자유 및 정교분리) 위반 소지가 있다는 헌법 학자들의 우려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텍사스 트리뷴, 휴스턴 크로니클 등 텍사스 지역 매체들은 텍사스 교육위원회 내부의 보수-진보 간 치열한 이념 대결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의 자율성 침해"라는 반발과 "미국 전통 가치의 회복"이라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악시오스와 폴리티코 같은 정치 매체들은 텍사스가 추진 중인 '세계 역사 축소 및 미국사 중심 교육'과 맞물려, 이것이 차기 선거를 앞둔 보수 진영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민단체인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Texas Freedom Network)'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텍사스주 교육위원회에 대해 반발하면서 표결 통과 즉시 헌법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경 읽기를 의무화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국가가 강요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의 경전을 시험 범위로 가르치게 하는 것은 교사의 교육적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성적 평가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실무적인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다른 보수 성향의 주들(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 교육과정 재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독서 목록 추가'를 넘어, 미국 사회의 근본적인 갈등인 '종교적 보수주의'와 '정교분리 원칙'이 공립학교 교육 현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특히 시험 성적과 직접 연계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표결 결과와 이후 제기될 헌법 소송이 향후 미국 공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