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데일(Palmdale)에서 대규모 마약 적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한 시민의 평범한 불법 쓰레기 투기 제보가 팜데일 역사상 최대 마약 적발로 이어진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팜데일 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수)경 LA에서 북쪽으로 36마일 떨어진 하이 데저트(High Desert) 교외 지역의 코드 집행관들(Code Enforcement officers)은 불법 투기(illegal dumping) 신고를 받고 빈 공터를 방문했다가 충격적인 발견을 하게 되었다.

현장에 도착한 팜데일 시의 집행관들은 단순한 쓰레기 투기 현장인 줄 알았으나, 빈 공터에 있던 화물 컨테이너 내부에서 대규모 불법 마약 제조 시설과 함께 무려 800파운드(약 363kg)가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발견했다.

당황한 코드 집행관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푸른 방수포 위에 순도 높은 마약 결정체가 덩어리째 쌓여 있는 지저분한 흰색 화물 컨테이너 현장을 급습했다.

마약 단속 및 보건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을 0.2g으로 잡는다.

이 기준으로 800파운드를 계산하면 약 180만 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 사람이 매일 24시간 내내 마약에 취해 있다고 가정할 때, 32파운드만으로도 약 58년을 버틸 수 있는 양이라는 연구 자료가 있다. 이를 800파운드에 대입하면, 수만 명의 중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마약만 발견된 것이 아니라 '마약 제조 시설'이 컨테이너 내부에 통째로 숨겨져 있었다는 점은, 이 시설이 팜데일 인근에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마약을 생산해 유통해 왔음을 시사한다.

이 발견은 즉시 대규모 합동 작전으로 전환되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LA카운티 검찰(District Attorney's Office), LA 경찰국(LAPD), 그리고 LA카운티 공중보건국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현장을 조사하고 마약 제조의 여러 단계에 사용된 자재 및 관련 사진 등을 압수했다.

현장에서는 '욕조용 메스암페타민(bathtub speed)'으로 불리는 마약 덩어리들이 건조대에서 말라가고 있었고, 판매를 위해 포장된 바삭한 흰색 가루가 가득 담긴 주방용 저장 백들도 발견되었다.

이들은 갓 제조된 메스암페타민을 말리기 위한 건조대로 보이는 금속 격자가 설치된 최소 6개의 플라스틱 저장 통, 마약 제조의 핵심 성분인 무수 암모니아를 담는 데 흔히 사용되는 8개 이상의 프로판 가스통을 압수했다.

중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크리스탈 메스(메스암페타민)는 로스앤젤레스, 특히 다운타운과 맥아더 공원, 스키드로 지역의 골칫거리이며, 이 지역에서 메스는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펜타닐과 경쟁하는 마약이다.

메스암페타민 판매 사업은 악명 높은 '18번가 갱단(18th Street Gang)'과 같은 살인적인 갱단들의 자금줄이 되어왔으며, 이들은 수년간 맥아더 공원 일대와 스키드로 곳곳에서 메스와 펜타닐 판매를 장악해 왔다.

에릭 올슨(Eric Ohlsen) 팜데일 시장은 이번 사건을 팜데일 시 최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마약 단속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발견이 약 16만 2,500명이 거주하는 앤텔로프 밸리(Antelope Valley) 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마약 단속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슨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우리 코드 집행팀이 팜데일의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수행하는 중요한 작업의 강력한 예시"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 투기 조사로 시작된 일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막대한 양의 위험한 마약을 제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범인 검거를 위한 조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폭스 11 LA는 "불법 투기 신고가 팜데일 역사상 가장 큰 마약 적발로 이어졌다"며 사건의 경위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MyNewsLA는 이번 사건이 팜데일 커뮤니티 보존 프로그램(Community Preservation Program)의 성과임을 강조하며, 당국이 추가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팜데일의 커뮤니티 보존 프로그램은 도시의 공공 안전, 환경 보건, 그리고 거주민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팜데일 시가 주도하는 종합적인 이니셔티브다.

앤텔로프 밸리(Antelope Valley)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팜데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시작되었으며 '메저 AV(Measure AV, 지역 판매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여 운영된다.

시의 유지보수 팀(Maintenance Division)과 코드 집행팀(Code Enforcement)이 협력하여 불법 투기, 노숙자 문제(Homelessness), 그래피티 제거(Graffiti)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번에 화물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대규모 마약 제조 시설 사건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투기를 단속하던 중 발견되었다.

LA 타임스도 팜데일 시의 공식 보도자료를 인용하여 이번 사건이 공공 안전을 위한 커뮤니티와 당국의 협력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팜데일 시가 지역 사회의 환경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범죄 예방과 공공 안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체포 인원은 없는 상태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불법 투기나 의심스러운 부동산 정황이 보일 경우 팜데일 코드 집행부(cityofpalmdaleCA.gov/report)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