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버건카운티의 이스트 브룩 중학교(East Brook Middle School)가 졸업앨범에 아돌프 히틀러의 유년기 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어 앨범을 전량 회수하고 재제작에 나서는 등 큰 소동이 일고 있다.
'아기 사진' 코너 속 히틀러
사건의 발단은 졸업앨범의 '졸업생 아기 시절'을 회상하는 코너였다.
학생들의 귀여운 아기 사진들이 실려야 할 지면에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어린 시절 사진이 섞여 들어간 채 인쇄·배포된 것이다.
졸업식 당일 배포된 앨범을 확인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를 발견하며 충격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공식 안내문을 통해 "해당 사진은 우리 학교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으며, 결코 졸업앨범에 실려서는 안 될 부적절한 자료"라고 사과했다.
학교는 배포된 졸업앨범을 전량 회수했으며, 해당 페이지를 수정해 다시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사진이 어떻게 편집·검수 과정을 통과해 최종 인쇄본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학교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버건카운티 검찰과 경찰 당국도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리 소홀인가, 고의적 도발인가?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편집 실수'로 치부하기엔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ABC, NBC 등 현지 언론은 "학생들의 사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히틀러의 사진을 걸러내지 못했는가"라며 학교 측의 허술한 검수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매체는 학생이나 외부인의 장난일 가능성, 혹은 편집 과정에서의 고의적인 개입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졸업앨범 편집을 담당한 동아리나 외부 업체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인지, 특정인의 악의적인 행동인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학교 내 해프닝을 넘어 지역사회에 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상, 나치 전범의 사진이 중학교 졸업앨범에 실린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역사적 모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 측에 철저한 시스템 재정비를 요구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