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수사당국과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이 LA의 대표적인 성매매·인신매매 범죄 온상으로 지목된 '피게로아 코리도어(Figueroa Corridor)'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소탕 작전인 '오퍼레이션 브로큰 블레이드(Operation Broken Blade)'를 전개, 관련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들은 14세 소녀들 등 여자 청소년들을 인신매매하고 성매매에 동원하는 등 악질적인 범행을 일삼아왔다.

갱단 '후버 크리미널스' 등의 조직적 범죄

이번 단속을 통해 체포된 인원은 총 10명으로, 이들은 LA 남부 기반의 갱단인 '후버 크리미널스(Hoover Criminals)' 소속 조직원들과 범죄 수익을 챙긴 모텔 매니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방 검찰은 이들이 2021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피게로아 코리도어 일대에서 성매매와 인신매매를 조직적으로 통제해왔다고 밝혔다.

약 3.5마일인 피게로아 거리 일대는 악명 높은 아동 성매매 경로다. 이곳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매일 밤 인신매매범들이 정한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며 성매매를 강요받는다.

이들은 조직원들의 이름을 얼굴에 문신으로 새기거나, 특정 속옷을 입는 등 인신매매범들에게 철저히 통제당했다.

뺨 깨물어 살점 뜯고, 낙태 수술 후 바로 성매매 투입하고... 잔혹한 범죄

수사당국이 공개한 범죄 수법은 극도로 잔혹했다.

연방 기소장에는 14세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51명 이상의 피해자가 확인되었으며, 이들은 주로 가출 청소년이나 위탁가정 출신 등 경제적·정서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취약계층 소녀들이었다.

SNS를 통해 접근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약속하며 유인한 뒤, 마약(옥시코돈, 암페타민 등)을 투여해 중독시키고 폭력과 협박으로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 탈출도 하지 못하게 했다.

피해자가 번 돈을 모두 갈취하는 것은 물론, 복종하지 않을 경우 폭행, 공공장소에서의 모욕, 문신 강제(낙인), 음식 및 약물 제공 차단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한 조직원은 피해 여성의 뺨을 깨물어 연골이 드러나게 하는 상해를 입혔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낙태를 강요받은 당일에도 성매매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카메론 로켓(23)은 피해자의 등과 갈비를 때리고 뺨을 물어뜯어 살점을 떨어져 나가게 한 뒤, 병원에서 거짓말을 하도록 압박했다.

칼리드 무통(26)은 피해자에게 낙태를 강요한 뒤, 수술 몇 시간 만에 다시 성매매 현장에 투입했다.

호르헤 멜렌데즈(23)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14세 피해자의 얼굴을 최소 5번 주먹으로 가격하고 머리채를 잡아 끌고 다녔다.

모텔 매니저도 체포

이번 단속에서 눈에 띄는 점은 범죄가 일어난 장소인 '스타디움 인 앤드 스파스(Stadium Inn & Spas)' 모텔의 매니저 무케시쿠마르 아히르(45)가 체포된 것이다.

그는 객실의 90% 이상이 성매매에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약 6만 5,000달러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 "범죄 고리를 끊겠다"

빌 에세일리 연방 검찰 수석보좌검사는 "아동과 어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는 우리가 다루는 범죄 중 가장 저열하고 끔찍한 범죄"라며 "피해자들이 겪은 폭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끔찍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수사를 진행할수록 더 많은 피해자와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짐 맥도넬 LA 경찰국장은 "이번 작전은 단순히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신매매로 수익을 올리는 범죄 기업 자체를 해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인신매매범들에게 책임을 물어 피게로아 코리도어를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당국은 지난해에도 동일 갱단 소속 11명을 기소하는 등 피게로아 코리도어 정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의자들은 최소 15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