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길거리에 버려진 듯했던 그림을 주워 알고 보니 거장의 명화였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금색 액자'의 행운
지난 6월 27일,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안드레스 우르타도(57) 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한 세비야 시내를 걷던 중 길거리에 버려진 듯한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그는 그림 자체보다 화려한 금색 액자가 마음에 들어 이를 챙겨 집으로 가져왔다.
AI가 밝혀낸 거장의 작품
집으로 돌아온 우르타도 씨는 호기심에 모바일 AI 도구를 이용해 해당 그림을 스캔해 보았고, 이것이 스페인의 전설적인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 1863~1923)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I가 제시한 엄청난 예상 가격에 놀란 그는 마드리드의 한 경매 회사에 사진을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진품 소로야 작품"이라는 확답을 받았다.
해변의 두 척의 보트를 그린 이 작품의 가치는 최대 15만 유로(약 2억 6,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길에 깜빡 잊은 가족의 실수
알고 보니 이 그림은 세비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소유였다.
이 가족은 휴가를 떠날 때마다 이 귀중한 그림을 챙겨 다닐 정도로 애착이 컸는데, 지난 6월 27일 해변으로 떠나기 위해 차 트렁크에 짐을 싣던 중, 혼잡한 교통 상황과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실수로 그림을 벽에 기대어 둔 채 출발해 버린 것이었다.
되찾은 명화와 정직한 시민가족들은 그림을 잃어버린 사실을 깨닫고 세비야 곳곳에 "정서적 가치가 매우 큰 그림을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을 붙이며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르타도 씨는 뉴스 등을 통해 그림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즉시 경찰에 연락해 "그림을 훔친 것이 아니라 길에서 주웠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을 통해 원소유주에게 작품을 무사히 돌려주었다.
자신의 소중한 가보를 되찾은 가족들은 우르타도 씨의 정직함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감사의 의미로 "작은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르타도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