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통한 성인·유명인과 미성년자의 취약한 연결고리 우려도
미성년자 살해 혐의로 구속 수사 및 재판을 앞두고 있는 유명 인디 팝 가수 D4vd(디포드, 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 21세)가 사선 변호인단과 전격 결별하고 국선 변호 체제로 전환했다.
단순한 변호인 교체 이슈를 넘어 소셜미디어가 낳은 충격적인 범죄와 사회적 경각심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변호인단 전격 교체… LA 카운티 국선변호인실 투입
법조계에 따르면, 14살 소녀 살해 혐의, 아동 학대 및 시신 불법 훼손 혐의, 14세 미만 아동 성추행 등 1급 살인죄로 재판을 앞둔 D4vd의 변호를 맡아왔던 기존 사선 변호인단이 최근 법원의 승인을 받아 사건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은 LA 카운티 국선변호인실(Los Angeles County Public Defender's Office)이 전담하게 된다.
기존 변호인들이 사임한 구체적인 배경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재정적 이유 등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미국 형사사법제도의 기본 원칙에 따라 아무리 중대하고 끔찍한 범죄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경제적 여건에 따른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철저히 보장받고 있다.
현재 D4vd 측은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살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사망 사건의 전말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14살 어린 나이의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Celeste Rivas Hernandez)로, 가해 혐의를 받는 D4vd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의 증거 다툼이 팽팽하다.
D4vd는 지난 2023년 18세의 나이로, 13세였던 피해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D4vd는 피해자가 성관계를 포함한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고 그의 경력을 망치겠다고 협박하자 그녀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D4vd가 소녀를 여러 차례 찌른 뒤 시신을 훼손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하게 부패한 소녀의 유해는 2025년 9월 초 LA에서 견인 조치 및 압수된 D4vd의 테슬라 차량 앞 트렁크 속 시신 가방에서 발견되었다.
피해 사망 시점은 2025년 4월경으로 추정되어, 5개월 이상 시신을 차에 가지고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
D4vd는 시신 훼손을 위해 전기톱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과 수사 당국은 예비 심문 및 공소장을 통해 D4vd가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 훼손을 위해 전기톱(chainsaw)과 번개탄 보관용 케이지 등을 아마존 등을 통해 가명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21세의 D4vd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소셜미디어가 허문 경계…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유명 가수의 일탈을 넘어, 오늘날 청소년들이 처한 디지털 환경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화려한 스타의 추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메시징 플랫폼을 통해 성인과 미성년자, 특히 자신이 동경하는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이 직접적이고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성에 있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은 상대가 신뢰하는 유명인일 경우 스스로 위험한 관계를 인지하거나 거절하기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상의 그릇된 관계 맺기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설령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아이가 처벌이나 꾸중을 두려워해 숨기지 않고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한 소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