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메릴랜드주 할리우드(Hollywood)의 한 주택에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후 발생한 화재로 10살 아들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026년 7월 5일 오후 9시 40분경, 메릴랜드주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 할리우드 쏜베리 드라이브(Thornbury Drive) 인근 2층 주택에서 일어났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지상에서 사용하는 스파클러 폭죽(불꽃놀이)를 즐긴 후, 사용이 끝난 폭죽을 집 뒤편 방충망이 쳐진 데크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후 쓰레기통 내 남은 잔열(뜨거운 열)이 주변 가연성 물질로 옮겨붙으며 대형 화재로 번졌다. 집은 1층과 2층이 거의 뼈대만 남기고 크게 불탔다.

화재가 발생하자 가족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으나, 아버지는 10살 아들을 찾지 못하자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오인하여 불길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어린아이가 건물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대의 진압 후 아버지는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아들은 이미 스스로 안전하게 탈출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메릴랜드주 소방국과 보안관 사무실이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초기 조사 결과, 폭죽을 제대로 식히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과 소지품을 모두 잃고 가장을 떠나보낸 유가족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지인들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유가족은 주거지 마련 및 장례 절차 등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제이슨 모브레이(Jason Mowbray) 소방국장은 "폭죽은 사용 후에도 상당 시간 열기를 머금고 있어 화재 위험이 매우 크다"며, 사용한 폭죽은 반드시 물에 충분히 담가 식힌 뒤 비가연성 금속 용기에 넣어 처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부주의가 한 가정의 행복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사례다.

독립기념일 축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이 비극은, 화재 위험이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