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Waymo)'를 이용하던 10대 청소년들이 차량 안에서 음주를 하고 장난감 총을 발사하는 소동을 벌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중인 원격 직원의 기지로 경찰에 발각되었다.
웨이모 안에서 벌어진 일탈
지난 6일 월요일, 샌마테오 카운티에서 15세 남성 청소년 2명이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했다.
이들은 주행 중 차량 내부에서 술을 마셨을 뿐만 아니라, 젤 탄환을 발사하는 장난감 총인 '오비즈 건(Orbeez gun)'을 창밖으로 쏘며 시민들을 위협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던 웨이모 원격 모니터링 직원은 해당 행동을 즉각 포착했다.
직원은 아이들이 들고 있는 물체가 실제 총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오비즈 건'을 이용한 장난(Prank)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총기처럼 보여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줄 뿐만 아니라 젤 탄환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원격 정차 후 "차량에 기계적 문제 발생" 통보
웨이모 측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현장 상황을 통제했다.
직원은 엘 카미노 레알과 웨스트 20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차량을 원격으로 정차시켰다.
청소년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차량에 기계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기내 방송을 통해 안내하며 시간을 벌었고, 동시에 경찰에 정확한 GPS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출동한 샌마테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즉각 체포하지 않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샌마테오 경찰국의 지닌 루나(Jeanine Luna)는 "오후 2시 10분경 웨이모 관계자로부터 차량 내부에 두 명이 탑승해 있으며, 그들이 차량 밖으로 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루나는 "그들은 승객들이 술에 취한 상태라고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이들에게 미성년자 음주 및 공공장소에서의 위험 행동(장난감 총 발포)에 대한 혐의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8세 미만은 성인 동반 없이 차에 탈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나이에 상관 없이 차량 내에서 어떤 경우에도 술을 마실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택시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공 안전을 저해하는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움직이는 보안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자율주행 서비스 내에서의 범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승객 모니터링 시스템'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웨이모 측은 승객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향후 관련 행동 감지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