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지하철(BART) 역에서 무임승차를 시도하던 여성이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 설치된 고성능 요금 게이트에 몸이 끼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무임승차 단속 강화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무임승차하려 게이트 밑을 통과하려다..."

10일 SNS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파웰역 또는 몽고메리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새로 설치된 높이가 높은 요금 게이트 아래 틈으로 기어서 통과하려다 바닥에 엎드린 채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역무원들은 "무리하게 문을 강제로 열 경우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안전 조치를 취했다.

관계자는 "요금을 낼 여력이 부족했다면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무임승차 시도가 초래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무임승차 막기 위한 9천만 달러의 승부수: '고성능 게이트' 효과

BART 당국은 최근 무임승차와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무려 9천만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입해 기존의 낮은 개찰구를 폐쇄하고 높이가 높고 빠져나갈 틈새를 줄인 신형 요금 게이트를 설치했다.

무리하게 통과하려다가는 게이트에 몸이 끼어버리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다.

BART 측은 새 게이트 도입 이후 무임승차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요금 수입이 약 1,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약 10년 안에 게이트 설치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신형 게이트의 설계가 충분히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급 상황이나 장애인, 노약자의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BART의 고강도 단속이 서민들의 발을 묶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과, 공공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BART는 향후 게이트 운영 매뉴얼을 점검하고, 무임승차 방지와 안전 사고 예방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