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Kern County) 지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새벽잠을 설쳤다.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나 주요 재산 손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새벽 3시 38분경 발생했다.

진앙은 프레이저 파크(Frazier Park)에서 남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8.1마일로 측정되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캘리포니아주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ShakeAlert)'이 즉각 가동되어 주민들의 모바일 기기로 지진 알림이 전송되었다.

새벽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기경보 덕분에 주민들이 지진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리포니아 지진 현황 및 예방 수칙

USGS는 이번 규모 4.2의 지진이 캘리포니아 내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수천 건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규모 4.0 이상의 비교적 감지 가능한 지진은 연간 약 15~20회 정도로 제한적이다.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미국 내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지역인 만큼, 당국은 정기적인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은 지진 발생 시 '엎드리고(Drop), 가리고(Cover), 버텨라(Hold on)'라는 핵심 요령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튼튼한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하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구조물을 잡고 있어야 하며,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밖으로 무리하게 뛰쳐나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유의미한 여진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USGS는 향후 24~48시간 동안 규모 2.0 미만의 미세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파크 인근의 주요 도로와 가스관 등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초기 점검이 진행되었으며, 현재까지 파손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규모 4.2 지진,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까?

많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대지진(빅원)의 전조' 여부에 대해 지질학자들은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 4.0대의 지진은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환경상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인 활동'으로 본다. 오히려 이번 지진이 쌓여있는 지각 에너지를 소폭 방출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현대 과학으로 지진의 정확한 발생 시점이나 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 지진을 계기로 노후 건물 보강이나 비상용품 재점검 등 '지진 대비'를 일상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