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바이슨)가 관광객을 들이받아 관광객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브리지 베이 캠프그라운드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손자와 함께 캠핑장 주변을 따라 걷다가 들소를 발견하고 거리를 둔 채 휴대폰을 꺼내 평화롭게 촬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돌진해 온 들소에 들이 받혀 약 2.5m 높이까지 공중으로 튕겨 오른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들소 앞을 지나가던 흰색 트럭으로 인해 흙목욕을 즐기던 들소가 자극을 받아 뒹굴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 두 사람은 재빨리 나무 뒤로 몸을 숨겼으나, 흥분을 이기지 못한 들소는 두 사람을 향해 곧바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들소가 계속 돌진하자 남성은 나무를 돌면서 도망가기 시작했고, 두 번째 바퀴를 따라 돈 들소는 남성을 계속 따라가다가 그대로 뿔로 들이받으며 들어올렸다.

뒤에서 들어온 들소의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한 남성은 공중으로 붕 날아올랐다가 그대로 흙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장에서 캠핑을 하던 중 수컷 들소 한 마리가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고 카메라를 집어 들어 촬영을 시작한 사진작가가 들소의 돌발적인 공격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뒤 고함과 소리를 지르고 팔을 휘두르며 들소를 쫓아냈다.

이후 합류한 다른 남성 몇 명과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부상자를 신속히 구조했다. 구급차는 10분 안에 도착했다.

사진작가이자 야생동물 생물학자이기도 한 마이크 맥클레오드(Mike MacLeod)는 "들소가 왼쪽 뿔로 그의 엉덩이를 들이받아 공중으로 던졌으며, 그는 완벽한 회전을 하며 옆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맥클레오드는 피해자가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의식은 또렷한 상태였으며 농담을 건넬 정도로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며, 함께 있었던 손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들소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던 65세 남성의 신원은 칼 아이섬-맥대니얼(Carl Isom-McDaniel)로 확인되었다.

워싱턴주에서 지역사회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공격으로 여러 곳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옐로스톤에서 인명사고 가장 많이 내는 야생동물

공원 관계자는 들소가 옐로스톤 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다치게 하는 야생동물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이 사건을 포함해 두 번 일어났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수컷 들소의 무게는 약 2,000파운드(약 907kg)에 달하며, 이들은 번식기에 짝짓기를 위해 서로 경쟁하는 등 야생적인 행동을 보인다.

들소는 사람보다 최대 3배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위협을 감지하면 예측 불가능한 돌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가 들소의 번식기로 수컷의 공격성이 매우 강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들소를 마주칠 경우 절대 갑자기 뛰지 말고 천천히 거리를 두며 안전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해당 사고와 관련해 공원 당국은 야생동물과의 안전 거리 유지를 강조하는 경고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근접 촬영 행위에 대한 계도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야생동물에게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들소나 엘크와 같은 동물과는 최소 25야드(약 23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