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가에 코요테 출몰이 일상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뒷마당과 공원은 물론 주택 건물 밑 공간까지 코요테의 서식지로 변하면서 직접적인 충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코요테와의 일상적 충돌과 피해
최근 어바인, 풀러턴, 패서디나, 카슨, 베벌리힐스 등 남가주 전역의 주택가에서 코요테가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으며,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공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카슨 지역의 한 주택 차고 진입로에서 4세 아동이 코요테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랜초쿠카몽가에서는 한 부부가 주택 아래 틈새에서 코요테 가족이 서식하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으나,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KTLA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들어 코요테가 훨씬 더 자주 보인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코요테는 영구적 이웃"
LA카운티 정부는 코요테를 ‘영구적인 이웃(Permanent Neighbors)’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야생 서식지와 주거지가 맞닿아 있고, 음식물 쓰레기와 반려동물 사료 등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코요테가 주택가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가주 어류·야생동물국(CDFW)의 대응 방식이다.
당국은 단순 목격만으로는 포획에 나서지 않으며, 사람을 공격하는 등 공공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확인된 경우에만 포획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코요테는 야생동물로서 사냥 본능을 가지고 있어, 야외에 있는 소형견이나 고양이는 물론 사람들도 공격할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새끼를 낳고 기르는 3~5월 사이에는 보호 본능이 강해져 공격성이 훨씬 높아진다.
최근 주택가 곰 출몰 사례와 마찬가지로 코요테에 대한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이 주민들의 비판을 사고 있는 이유다.
코요테와 곰 등 야생동물의 도심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야생동물 전용 신고 핫라인을 개설하거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요테와 공존하는 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주 정부 차원에서는 야생동물 유인물을 방치하는 가구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 제언 및 예방 수칙
CDFW와 LA카운티 동물관리국은 코요테를 제거해도 다른 개체가 해당 영역을 즉시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 포획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코요테를 유인할 먹이, 물, 은신처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생활 수칙: 쓰레기통 뚜껑을 반드시 닫고, 야간에는 반려동물 사료와 물그릇을 실내로 옮겨야 한다. 마당에 떨어진 과일은 즉시 치우고, 건물이나 데크 아래의 틈새는 막아야 한다.
주의 사항: 새끼를 기르는 3~5월에는 코요테의 공격성이 높아지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형견과 고양이는 야외에 혼자 두지 말고, 코요테 출몰 지역에서의 산책은 피해야 한다.
대처 요령: 코요테와 마주쳤을 경우, 등을 돌리고 달아나지 말고 큰 소리를 내며 위협한 뒤 뒷걸음질로 천천히 거리를 벌리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