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이용객들이 캐리어를 앞세워 집단으로 새치기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공항 당국은 보따리상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돌발 행동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인 무비자 정책에 대한 제고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캐리어 밀며 돌진'… 출국장 무법지대
지난 2일 새벽,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앞은 아수라장이었다.
카운터가 열리는 순간, 수십 명의 중국인 승객들이 차단선을 무시하고 마치 전진 포복을 하듯이 자세를 낮추어 캐리어를 밀며 카운터를 향해 앞다퉈 돌진했다.
이달에만 벌써 5차례 유사한 집단 새치기가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질서를 안내하던 공항 직원들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질서를 잘 지키기로 유명한 한국에선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어서, AI로 만든 가짜 영상이 아니냐는 진위 논란까지 생길 정도였다.
최근 인천~중국 노선의 항공기 기종 대형화로 탑승객이 100여명이나 늘어나자, 더 빨리 탑승 수속을 밟으려는 보따리상들의 경쟁이 과열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 유관기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현재 질서 유지 인력을 수시로 배치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물리적 차단을 위해 대기열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 안전을 위협하면 탑승 수속을 거부할 수 있는 디지털 경고문까지 내걸기로 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보따리상 단속 강화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공공시설 사유화 논란까지
새치기 논란 외에도 최근 인천공항은 일부 장기 체류자들이 여객용 의자와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화장실에서 빨래·샤워를 하는 등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주요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새치기' 문제를 넘어, 글로벌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질서와 국가 이미지에 관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를 '문화적 충돌'과 '질서 의식 부재'의 사례로 보도하며, 한국이 과도한 여객 수요 증가에 걸맞은 강도 높은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들의 일탈이 반복될 경우, 양국 간 여행객 편의와 질서 유지를 위한 외교적 협의 필요성까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법적 제재를 강화하여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