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고강도 불법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월별 이민단속 체포 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악관의 전방위적인 추방 확대 기조 속에 단속 강도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7월 일일 평균 체포 건수 급증… 전년 대비 60% 이상 폭등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7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하루 평균 1,433명이 체포되어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여파로 한때 하루 평균 900~1,000명대로 주춤했으나, 6월과 7월에 들어서며 1,300~1,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 ICE의 일일 체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상태다.

국토안보부(DHS) 관계자에 따르면, ICE는 이달 초 하루 체포 목표치를 2,000건으로 설정하고 단속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구금 시설로 이송된 이들만 3만 9,500명을 넘어섰다.

연이은 치명적 총격 사건으로 인권 논란 심화

강력한 단속 드라이브 속에서 현장 요원들의 무력 사용과 인명 피해가 잇따르며 정치·사회적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ICE 요원들이 최근 6일 간격으로 휴스턴과 메인주에서 이민자 2명을 잇달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중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 등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강경한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와 사망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거센 비판에도 강경책 유지... 100만 명 추방 드라이빙

잇따른 총격 사건과 인권 단체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를 고수하며 차량 검문 단속을 독려하는 등 강력한 이민 단속 기조를 재확인했다.

대신 현장 단속의 투명성을 높이고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체포 팀별로 최소 1명 이상 바디캠(신체 부착 카메라)을 착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의회 구성을 결정할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이민 단속과 공권력 남용 문제는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가장 뜨거운 정치적 공방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인권자유연합(ACLU) 등 주요 인권 단체들은 최근 급증한 ICE의 무차별적 거리 단속과 소수계 대상 인종 프로파일링 실태를 고발하는 등 법적·사회적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