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에 대해 즉각적인 군사 대응 경고장을 날렸다.
아울러 이란의 핵심 지하 핵시설로 꼽히는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픽액스 마운틴)' 타격을 시사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후티의 홍해 봉쇄 선언에 "우리가 처리할 것" 경고
친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take care of)할 것"이라며 미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티의 홍해 봉쇄 시 사우디에 혼자 맡기지 않고 미국이 직접 나서 홍해 봉쇄를 풀겠다는 것이다.
미군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홍해 상선 공격을 일삼아 온 후티를 대규모로 타격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 사우디가 아닌 미국과의 직접 군사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돼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 타격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핵과 관련된 장소라면 어느 곳이든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인근의 화강암 산악 지형으로, 산의 생김새나 혹은 해당 구역을 뜻하는 현지 지명/암호명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Pickaxe(곡괭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란 현지 페르시아어로는 이 산과 지역을 ‘쿠에 콜랑 가지 라(Kuh-e Kolang Gaz La, 페르시아어: کلنگ گزلا)’라고 부른다.
페르시아어로 '쿠(Kuh)'는 산을 뜻하고, '콜랑(Kolang)'은 곡괭이를 의미한다. 즉, 서구권 언론이나 정보기관에서 번역해 부르는 'Pickaxe Mountain'이라는 이름도 실제 이란 현지의 원어 명칭인 '콜랑(곡괭이)'의 의미를 그대로 직역해서 가져온 것이다.
미국은 대표적인 지하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설은 화강암 산악 지대 지하 깊숙이(약 100~200미터 이상 아래) 요새화되어 있어, 단번에 완전히 파괴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지난 47년간 북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래식 군사력을 강화해 왔음을 지적하며, "바로 그 방식으로 북한이 핵폭탄을 개발해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누구도 뚫을 수 없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봉쇄선을 뚫을 수 없으며 강철 벽과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란이 필사적으로 미국과의 접촉을 원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대화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만날 의향이 없으며, 현재의 타격으로 이란이 다시는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