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오는 9월 유엔총회 방문을 앞두고,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연방정부에 영장 집행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미 연방정부가 직접 영장을 집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시 당국이 그를 직접 체포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그는 "우리(뉴욕시)가 이 영장을 독자적으로 집행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시 차원의 한계를 시인했다.
다만 연방정부에는 이러한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ICC 가입 및 영장 집행을 압박했다.
이스라엘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온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범죄자(전범)이자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한 집단학살의 설계자"로 규정하며, "그는 뉴욕시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가자지구의 기아 유도 및 인도주의적 지원 차단 사태에 그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대사 "외교 안보 개입하지 말고 시장 일이나 하라" 반발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맘다니 시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당신은 뉴욕 시민을 위해 일하도록 선출된 시장"이라며 "외교 안보에 개입하지 말고 당신의 일이나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네타냐후 체포 되는 일 없을 것"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지난 2024년 11월 가자지구에서의 굶주림 무기화, 민간인 학살 방조 등의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며 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맘다니 시장이 네타냐후 총리의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란을 빚은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체포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보호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가오는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시의 진보 성향 지자체장과 연방 행정부 및 이스라엘 본국 간의 외교적 마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경호를 보장할 방침이 명확한 만큼, 실제 체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뉴욕 현지에서의 대규모 규탄 시위와 정치적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