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무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난 차량 용의자를 상대로 LA 주요 고속도로와 도심을 관통하는 아찔한 고속 추격전을 벌였다.
도난 차량 운전자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평일 퇴근 시간대의 극심한 LA 교통 체증 속에서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으며, 고속도로를 진입하고 빠져나오기를 반복하면서 교통 체증 속을 마치 곡예 하듯 빠져나갔다.
특히 북행 110번 프리웨이 진입 과정에서 도난 흰색 SUV 차량 주변으로 8명의 오토바이(더트 바이크) 운전자들이 아슬아슬하게 합류하여 윌리 묘기를 부리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시간 이상 이루어진 이 추격전은 28일(화) 오후 5시 30분 직전, 샌퍼낸도 밸리 지역인 노스 할리우드 지역의 셔먼 웨이(Sherman Way)와 우드먼 애비뉴(Woodman Avenue) 교차로 인근에서 시작되었다.
LAPD의 추격을 받던 검은색 틴팅 창문의 흰색 메르세데스-벤츠 SUV 차량은 할리우드 프리웨이(101번)를 거쳐 샌디에이고 프리웨이(405번) 남쪽 방면 등으로 고속 질주했다.
이후 일반 도로로 진입해 난폭 운전을 이어갔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적색 신호 무시는 물론 역주행 및 110번·10인터스테이트 프리웨이 인근까지 내달리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다.
용의자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과속과 함께 교통체증 속 차량 틈새를 곡예 운전하듯 빠져나갔고, 갓길 주행과 신호 위반, 역주행을 일삼으며 일반 차량들과 아슬아슬하게 충돌 위기를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공중의 스카이5(Sky5) 헬기 카메라는 슬라슨 애비뉴(Slauson Avenue)에서 북행 110번 프리웨이로 진입한 용의자가 8명의 오토바이 운전자 무리와 마주치는 장면도 포착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으며, 몇 명은 오토바이 안장에 선 채로 윌리(앞바퀴를 드는 묘기)를 선보였다.
ABC7 뉴스 캐스터는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차량이 과속하는 도난 차량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LA의 정말 자랑스러운 장면"이라고 황당해하기도 했다.
경찰 유닛들의 추격 속에서 위험한 도주를 이어가던 용의자 차량은 최종적으로 LA 다운타운 지역의 한 주차 빌딩 내부로 진입하며 포위망에 갇혔다.
해당 흰색 SUV는 사전에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으며, 운전자는 총기를 소지한 혐의(무장 용의자)로 수배를 받던 상태였다.
다행히 용의자는 추격전 도중 총기를 차 창밖으로 내던져 총기 사고는 없었다.
서쪽 8번가와 남쪽 올리브 스트리트 교차로에 도달한 운전자는 차량을 주차 빌딩 내부에 버렸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에 있던 용의자 중 한 명은 도주에 성공했고, 다른 한 명은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