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70대 고령의 여성이 말다툼 끝에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무차별 분사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주차장을 매콤한 최루액 가스로 가득 찬 아수라장으로 만든 용의자를 검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40분쯤, 캘리포니아주(CA) 라피엣(Lafayette) 지역 디아블로 불레바드(Mount Diablo Boulevard) 3600번지에 위치한 인기 마켓 트레이더조(Trader Joe's) 주차장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74세 여성 모니카 토마스(Monica Thomas)는 주차장에서 누군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Bear Spray)를 꺼내 두 차례 공중과 주변을 향해 무차별로 분사했다.
범행 직후 용의자는 차량을 몰고 현장을 도주했다.
시민 8명 부상, 1명 병원 이송
강력한 최루성 성분을 지닌 곰 스프레이에 노출되면서 현장에 있던 무려 8명의 시민이 호흡 곤란과 안구 통증 등 피해를 입었다.
출동한 소방당국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응급 처치를 실시했으며, 이 중 증세가 심한 1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추격 끝 신속한 검거
목격자들이 제공한 결정적인 차량 번호판 정보를 확보한 경찰은 추적 끝에 인근 24번 고속도로(Highway 24) 상에서 도주하던 용의자의 차량을 정차시키고 검거했다.
현재 마르티네스 구치소(Martinez Detention Facility)에 수감되었다.
경찰은 74세의 고령인 용의자에게 흉기를 이용한 폭행(Assault with a deadly weapon) 및 불법 최루가스 사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으며, 그중 한 명이 운전석 창문 밖으로 곰 스프레이를 겨누어 상대방에게 분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용의자는 차를 몰고 떠나며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전 스프레이를 한 차례 더 분사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간의 구체적인 말다툼 원인과 사건 당시의 정확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곰 스프레이는 돌진하는 곰을 쫓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캘리포니아 법상 최루가스와 동일한 범주에 속하며 오직 정당방위 목적으로만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공장소인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강력한 호신용·퇴치용 스프레이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어 다수의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입으면서,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안전 관리와 돌발 행동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