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산기슭 주택가 뒷마당의 스파 욕조에 야생 흑곰이 찾아와 5분간 여유롭게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해당 지역에서 흑곰 목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심 환경에 익숙한 태도를 보여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이튼 산불 등의 영향으로 산기슭 인근 주민들은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곰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으며, 야외에 먹이를 방치하지 말고 자극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KTLA 5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산기슭 주택가에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정집 스파에 무단 침입한 야생 흑곰이 발견되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일 오후 LA카운티 라크레센타의 한 주택 뒷마당에 나타난 흑곰은 스파 욕조에 당당히 몸을 담근 채 약 5분간 머물렀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집 지키는 반려견이 맹렬하게 짖어대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는 대담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목격은 최근 몇 주 사이에 라크레센타 및 글렌데일 일대에서 확인된 세 번째 흑곰 출몰 사례다.

앞서 글렌데일 주택 담장 등반 및 왕복 4차선 도로 횡단 등이 포착된 바 있다. 당국은 동일 개체인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곰들이 주택가 환경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알타데나, 엔시노, 선랜드, 핸슨댐 등 산가브리엘 산맥 인근 전역에서 곰 출몰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작년 발생한 '이튼 산불' 여파로 서식지를 잃고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곰이 급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아직 인명 피해는 없으나, 당국은 야외 쓰레기나 먹이 방치를 금하고 조우 시 무리한 접근이나 자극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LA카운티 소방 및 야생동물 관리국은 주택가 인근에 출몰하는 흑곰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펫 프렌드 및 반려동물 관리 안전 수칙을 배포하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