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소재한 일리노이공대학교(IIT)가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재정난을 견디지 못해 교직원 약 160명을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는 최근 미국 대학가에 불어닥친 국제학생 감소와 연방 정부의 예산 긴축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IIT, 교수 및 직원 약 160명 감원 단행
IIT 측은 이번 대규모 감원에 대해 국제학생 등록 감소와 연방정부의 연구 지원금 축소로 재정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라지 에참바디 총장은 "대학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국제학생 의존도 높은 구조적 취약성 노출
IIT는 2025년 가을학기 기준 전체 학생의 40% 이상이 해외 출신 유학생이며, 대학원만 치면 약 60%가 국제학생으로 집계될 정도로 유학생 비중이 높은 대학이다.
그러나 2024년 가을부터 2025년 가을 사이 국제 대학원생이 약 1,2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국제학생 입국 제한 분위기, 연방 연구비 지원 축소 등이 IIT뿐만 아니라 유학생 의존도가 높은 대학들의 재정 압박을 전방위로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수진 반발 및 총장 불신임안 가결
이번 대규모 감원 통보 직후, IIT 교수회는 총장과 교무 책임자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하며 대학의 독단적인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진은 대학 지도부가 재정 위기에 늦고 불투명하게 대응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논란 속에서도 감원 대상자들에게 퇴직 보상을 제공하고, 향후 학생 중심의 교육 운영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