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컬버시티(Culver City) 도심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하던 도주 차량이 무고한 보행자들을 연쇄적으로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강탈한 차량으로 뺑소니 사고 후 도주

사건은 지난 6월 16일 저녁 시간대에 발생했다.

용의자인 45세 남성 후안 루이스 에스트라다(Juan Luis Estrada)는 앞서 LA 다운타운에서 흉기로 위협해 흰색 토요타 캠리 차량을 강탈했다.

이후 컬버시티 센티넬라 애비뉴와 워싱턴 블러버드 인근에서 연이어 네 명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 추격전 중 보행자 향해 고의 돌진

출동한 경찰이 자동 번호판 판독기(ALPR) 등을 통해 도주 차량을 추적하며 정차를 명령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시속 80마일(약 130km)에 달하는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경찰 조사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단순히 도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로 위나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향해 의도적으로 방향을 틀어 들이받는 등 극도로 위험한 행태를 보였다.

당시 브래덕 드라이브 인근에서 점심시간을 보내다 차에 치인 19세 피해자 브랜든 멘데즈(Brandon Mendez)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하려 했지만 운전자가 차머리를 돌려 나를 향해 들이받았다"며 당시의 긴체감과 공포를 증언했다.

그는 내부 출혈, 척추·두개골 골절 및 비장 제거 수술 등의 중상을 입고 치료를 거쳐 퇴원 후 회복 중이다.

이 사건으로 15세 청소년을 포함해 총 8명의 보행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추격전은 LA 다운타운의 한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구역에서 다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후에야 끝났으며, 용의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경상을 입었다.

용의자 후안 루이스 에스트라다는 차량 강탈(Carjacking), 다수의 살인미수(Attempted Murder), 위험 운전 및 도주, 공무집행방해 등 중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법원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사법 당국은 용의자의 무차별적인 보행자 공격 성향을 무겁게 보고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